시선. 그리고 이해와 몰입.
이사 전후로 책을 계속 읽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오랜만에 책을 잡고 열심히 읽었다. 이창래 작가의 '척하는 삶'과 샨사 작가의 '바둑 두는 여자' 두 작품 모두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나의 몰입도는 상당히 달랐다. '척하는 삶'의 경우 도저히 몰입하기가 힘들어서 며칠동안 책을 덮었다 폈다 하면서 힘겹게 읽었다. 하지만, '바둑 두는 여자'의 경우 챕터마다 소녀와 남자의 시점이 교차되어 펼쳐지지만 전혀 혼란없이 금세 읽고 말았다. '척하는 삶'을 읽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 후, [TV 책을 보다]라는 프로그램도 챙겨 보았다. '척하는 삶'에 몰입하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닥하타의 시선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닥하타는 가해자이다. 하지만 이 책 안에서 닥하타는 가해자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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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1.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