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小浪物語

가령 빌딩 숲에 태양이 잠기기 직전, 열차의 차창 너머로 보이는 불빛과 하늘빛이 딱 맞춘 듯 어우러지는 시간대. 가령 옆에서 나란히 달리는 츄오센에서 누군가와 닮은 모습을 발견했는데 상대가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소부센에 가려진 순간. 가령 텅 빈 상점가를 걷다가 문득 돌아본 보도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 한없이 뻗어 있는 모습을 훤히 드러낼 때. 누군가가 가슴 안쪽을 거머쥔 듯이 괴로워진다. 이런 감정에는 이름이 없을까 하고 번번이 생각해본다. 이런 순간이 하루에 몇 번이나 그를 찾아왔다. 그녀와 만나기 전부터 내가 이랬던가.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걸 알기 전부터 나는 이랬던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진득이 생각해봤지만 타카오는 답을 찾지 못했다. 알게..

本/引く 2015. 4. 29. 09:09

​ 단맛성애자 달달킬러 설탕없이 못살아 라떼는 무조건 달게 하지만 인생에 달콤함은 결여된 큰 SJ를 위해 큰맘먹고 시럽샀음. 무려 바닐라 시럽! 내 앵설이를 하나도 아닌 둘도 아닌 셋씩이나 탐해야만 라떼를 마시는 그 남자! 그래서 여름내내 맛있게 드시라며 바닐라시럽 구입! 근데 스타벅스시럽이 더 맛난거 같아 아무래도 ㅠ_ㅠ ​ 어쨌거나 시음한다며 더치에 한번 펌핑해서 넣었는데.. 아....... ㅡ0ㅡ;;;;;;; 남편은 과연 몇 번 펌핑해야 만족할까....... 난 한 번도 과한데......

物 2015. 4. 28. 11:30

비앤씨에서 빵 할인한다고 문자왔다. 무려 파이만주와 치퐁만주. 알러빗! 사러가야지!! 71번 버스타고 유유자적 빵 사고 다크모카프랍 샷추가해서 하나 사고 영도다리 넘어 은행갔다 우체국 갔다가 집에 돌아옴. 요즘 무조건 지참하고 다니는 그란데사이즈 텀블러! 내가 산 텀블러 중 2번째로 활용빈도가 높아 만족중! 플라스틱 텀블러 불안하긴 한데 깨지지 말아라 ㅠ_ㅠ 영도다리와 자갈치. 이런 풍경이 내 삶의 일부가 될 줄이야.. 사람일은 정말 한치앞도 모르는 일. 32%나 할인받아 산 치퐁만주 & 파이만주! 치퐁듀에 이어 치퐁만주라니... 이런 황홀한 맛을 보았나 ㅠㅠㅠㅠㅠㅠㅠ 파이만주는 팥 들어가 있어서 남편이 좋아해서 사온거고.. 치퐁만주는 오로지 나를 위한 것! 역시나 오늘도.. 포스팅의 목적은.. 기승전食..

話 2015. 4. 27. 14:54

한가한 주말. 시부모님은 대마도 가시고, 친정부모님은 중국 가시고.. 나는 여권도 없는데.. 흑 ㅠ_ㅠ 동네에서 놀다가 시장에 걸어갔다 왔다. 아들이랑 설레임 하나씩 쪽쪽 빨며 집에 올 땐 바닷가길 따라서 걸어옴. 근데 오늘 정말 더웠다. 진짜 더운 4월이라니. 장에서 순대를 사왔는데, 순대는 맛있었지만, 진짜 소금을 안준다. 막장은 2통이나 주는데, 소금이 없어. 너무 슬펐다. 고춧가루 살짝 들어간 그 소금이 먹고싶어서. 순대엔 소금인데... 소금 찍어먹어야하는데.. ㅠ_ㅠ 어제 사온 아이스크림 한 통을 남편이 다 퍼먹을까봐 내 몫좀 덜어놔달라고 했다. 더치커피를 부어서 더치아포가토로! 놀고 먹고 낮잠도 자고.. 일요일이 지나갔다. 다음주는 서울간다.

話 2015. 4. 26. 19:56

이게 이렇게 쉬운줄 알았으면 자주 해먹었을텐데! 시장가니 마늘쫑 한 단에 3천원 팔길래 바로 사왔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 끓는물에 30초 데쳐 아린맛을 뺀다. 찬 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고 양념장에 무쳐 먹는다. 양념장 비율로 보자면 이정도. 고춧가루 1 고추장 2 간장 2 식초 1 매실액 2 참기름 약간 설탕이나 물엿 살짝 더 소금 조금 완전 아삭아삭하고 맛나다!

料理 2015. 4. 26. 19:52

해남미녀 D님의 추천. 프렌치프레스에 어울린다고 해서 냉큼 주문. 봄에는 역시 벚꽃?! 드립도 하고, 프렌치프레스도 하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그라인드 안된 원두로 주문! 굵게 갈아서 프렌치프레스에!! 뜨거운 물 살짝 붓고 뜸들이기 30초 살짝 저은 후, 물 많이 붓고 3분. 이렇게 커피 완성!!! 역시 커피는 달달구리와 함께라며! 간식도 준비. 커피 완전 대박! 시작은 초코초코한 달달한 향이 확 밀려오다가 중간에 살짝 고소한 맛이 풍기고, 끝에는 향긋한 잔향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산미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로는 비추. 커피가 식고나니, 의외의 산미가 느껴진다. 따뜻할 때 무한히 좋은걸로 ㅎㅎ 가고싶다 테라로사. 서울에도 생겼다는데.. 가볼 수 있을까? 이사오고나니 자꾸 좋은데가 많이 생기는.. 또..

物 2015. 4. 24. 15:22

하야미 모코미치 모델 겸 배우 겸 요리사. 키가 무려 186cm. 당신이 만드는 일본 가정식 요리는 넘지못할 벽처럼 보이지만, 사,사랑합니다.. ㅎㅎㅎㅎ ​ ​ ​ ​ ​ ​ ​ ​ 채널 J MOCO's Kitchen.

話 2015. 4. 24. 02:31

백화점에 주차해놓고 빵집갔다 은행에서 볼일보고 별다방에서 쿨라임마시고 우체국갔다 엽떡사들고 마치 빵처럼 위장해서 들고 커피집으로 ㅎㅎㅎ 얼리지언스에 갔는데 오옷! 케멕스다!! 며칠전 모님께서 알려주신 바로 그 기구! 이거 있는지 알았으면 요걸로 내려달라고 할걸!! 다음 번엔 요거 콕 찝어서 해달라고 해야지!! 오늘 콜롬비아! 햇빛받으며 한참 앉아서 커피 마셨다. 그리고 딸기모찌도 사왔음! 영화보거나 은행가는 일 아니면 잘 안나가게 되는 시내. 남포동도 그렇고 서면은 더더욱 그렇고.. 서면을 가야 서브웨이 먹는데.. 무슨 시내 나가기만 하면 죄다 먹을것만 사들고 오는지 ㅡ_ㅡ;;; 항상 목적은 그래. 기승전食

話 2015. 4. 23. 22:32

오랜만에 스티커 쇼핑. 사놨던 우표모양 스티커들을 다 써버려서.. 뭐 없나 기웃거리다가 산 꽃스티커들!! 이거.. 쓸 수 있는걸까? 너무 예쁨.. 여기저기 붙이고 싶었는데.. 아까워서 못붙일것 같다. 텐바이텐 20% 할인 중! 위선적인 책장의 모습. 네추럴한 책장의 모습. 책장정리가 곧 필요할 것 같아. 엽서도착! 정말 마음에 든다!!

物 2015. 4. 23. 01:37

나름 산인데.. 언덕같은 곳이라, 그냥 봉래산 숲길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난이도 하. 하지만 나는 힘들어. ㅠ_ㅠ; 올라가는 길이 두 곳인데, 중리해변에서 올라가는 길, 해동중학교 뒷편으로 올라가는 길. 나는 집에서 가까운 중리해변으로 마구 올라갔는데, 갈래길에 저런 표지판이 있어서 섬뜩.. 괜찮아.. 나는.. 웬만한 남자도 때려잡을 수 있는 덩치라 ㅠ_ㅠ;;; 반짝반짝 하늘. 이제 슬슬 더워지는 날씨. 우리집 반대편 감지해변까지 찍고 내려올때는 해동중학교 뒷편으로 내려왔다. 한 한시간반정도 슬슬 걸으며 한바퀴 돌기 좋음. 우리집에서 태종대 가는 버스가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걸어가라는 영도구의 정책인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

話 2015. 4. 22. 11:30

​ 전기세는 적게 나온다. 물값은 너무 많이 나온다. 전기세는 다른 집에 비해 4-5000원 정도 적게 나오고 물값은 다른 집에 비해 5톤 이상 더 쓴다. ㅡ_ㅡ 물값을 아끼고 싶은데, 정수기탓인지 안된다. 그나마 빨래 헹굼횟수를 6회에서 4회로 줄이고는 3톤정도 덜 나온다;;;;

話 2015. 4. 21. 08:52

雪野 를 일본어로 읽으면 ゆきの 1. 봄눈버전. 2. 눈과 동백버전. 늘솔님이 보내주신 사진. 정말 환상적이다 ㅠㅠ 이건 오후내내 문구 넣다가... 조잡해서 포기 ㅠ_ㅠ 봄눈버전은 30분도 안걸렸는데, 글씨-포토샵작업까지.. 눈과 동백버전은 글씨를 썼다 지우고 배열했다 지우고.. 오후내내 몇시간을 끙끙대다가.. 결국 다 포기하고 글씨 지운 채로 깔끔하게 가기로 했다. 사진이 너무 훌륭해서 그래도 충분하다!! 이건 우표로 만든 크롭사진. 뭘해도.. 멋진 표지는 못따라가겠지만!! ㅎㅎ

話/Calligraphy 2015. 4. 20.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