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피. 김이설.
이 얇은 책을 오전 10시에 읽기 시작한 책을 12시간도 넘겨 새벽 2시에 끝냈다. 꾸벅꾸벅 졸아가며 단 2곳에 밑줄을 좍좍 긋고는.. 결국은 책장은 끝까지 덮고 잤다. 읽다가 다른 일 하다, 읽다가 아이랑 놀다, 읽다가 밥을 먹다.. 왜 끝까지 읽어봤자, 이 사람들은 그냥 이대로 끝날 것 같아서, 참 그저 그런 삶이구나, 하는 마음에 쉽게 끝을 보고 싶지 않았다. 책장을 덮더라도 그들의 정답 없는 삶은 여전할 테니 말이다. 이제 한글을 제법 읽는 아이가 제목을 읽고는 왜 이런 제목을 갖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봤다. 글쎄...... 좋고 나쁨을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피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몸 속에 흐르는 빨간 액체.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로 이루어져 있어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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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0.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