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헤어졌을까. 대니얼 핸들러.
OMG~ 민!!! 그 상자와 물건들을 에드에게 버리고 간다고 해서 기억이 지워질 수 있다면, 추억들을 다 에드에게 떠넘길 수 있다면 오히려 기쁜일이 될거야. 더 참담한건 뭔지 알아? 어쩌면 평생 넌 맥주를 마실 때 마다 에드를 떠올릴지도 모르고, 식당에 들어 가 설탕통을 볼 때, 네가 커피에 각설탕 3개를 넣을 때마다 에드를 떠올리게 될지도 몰라. 그 물건들이 네 곁을 떠나면서 너의 기억을 모조리 가져가 버리지 않는 것처럼, 넌 시시 때때로 에드를 떠올리며 이 순간의 기억을 이 마음을, 그 나쁜 자식의 모든 것을 떠올리게 될거야. 내가 그랬었거든. 다 버렸다고, 이젠 잊을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순간, 예기치 못하게 튀어 나온 어떤 한 조각이, 내가 내 손으로 부숴버린 전체의 모습을 떠..
本/読む
2014. 5. 31.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