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발견.
글을 잘 써, 작가의 재목임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떤 글을 잘 쓰는지 어떤 문장을 구사할 때 가장 특출난지 어떤 스토리를 잘 짜는지 그걸 알고 있을 때가 가장 만족할만한 재능의 발견이 이뤄지는 것 같다. 특화된 스토리를 충분히 잘 살릴 수 있는 필력의 소유자인데, 물론, 다른 유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욕심이 과하면 이야기는 산으로 간다. 등장인물 누구에, 어디에, 어떤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끝까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책 한 권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이유는, 분명 자신이 잘하는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그걸 내려놓고 더 잘해보려는 노력이 눈에 너무나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만해져버린 책 한권이 더욱 아쉬울 뿐. 균형..
本
2014. 12. 12.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