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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먹었음.

by 솔앙 2015. 8. 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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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샐러드 따위 없음.

그냥 이게 다임.

귀찮음.

빵에 계란이라도 묻혀 구워준게 어디냐며.

다른 소스 바라지 말고 케찹과 딸기잼이나 먹으라며.

 

 

 

 

 

토요일 점심 겸 저녁. 오후 3시반.

 

수육은 곁다리.

 

 

 

 

레알은 막국수.

 

 

 

원없이 행복하게 먹었음.

2달은 막국수 생각 안 날 것 같다.

 

 

안그래도 막국수집에 사람 많아 번잡스러운데

내 뒤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우리 아이 등 발로 뻥뻥 차고 돌아다니던 여자아이.

딱 3번 참고 한 소리 했다.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네.. 가만히 앉아서 밥 먹어야지.. 라고.

하지만 부모들은 사과하지 않는다.

애한테, 그것봐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이러고만 있다.

너네가 언제 애한테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니?

난 그런소리 들은적 없는데?

 

 

 

 

저녁에 거실에 소파에 앉아있다가 잠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한 2시간은 쿨쿨 잤나보다.

창 밖에서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결국 바닥에 누워서 밖을 한참 봤다.

 

오랜만에 바람이 좀 부는지 파도소리도 들린다.

 

무럭무럭 자라는 민트와, 테이프로 묶어줬는데 떨어져버린 아이비와.

 

멀리 있는 배들의 불빛이 보이고, 솔솔부는 바람에 파도소리가 다시 섞여 들린다.

 

 

 

 

 

이만큼만 바람이 불어주고, 시원하다면 여름밤이 힘들지 않고 사랑스러울텐데.

 

더울땐 더워야하는게 맞긴 하지만, 지치기 전에 가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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