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영상으로 매체의 전환이 일어났을 때,
그림이 갖고있던 고유의 색감과 느낌들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그 변화들이 어떻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깨달은 전시였다.
물론 하나의 작품을 지긋이 오래 감상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현란하기만 하고, 그림당 노출되는 속도가 길지 않아
사색적인 관람의 기회가 되지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고정관념 속, 기존의 것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고,
또 다른 형식의 감동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은 전시였다.
방학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여유있게 둘러보지 못한 전시였지만
최소한 한 번씩 비춰진 그림들은 모두 보고 온 것 같다.
모든 그림이
모든 색감이
모든 효과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고흐를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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