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엔 비가 있었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비소식이 사라진다.
찌는듯한 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장마도 없고, 큰 비도 내리지 않아 안양천이 한번도 불어나지 않았다.
일기예보에 있던 오늘 비 소식은 다시 내일로 미뤄졌다.
우리집엔 하얀 천이 없으니 하얀색 키친타올과 실로 대충 묶어 만든 테루테루보즈.
하지만 태양이 작렬하니 테루테루보즈 말고, 야무지게 눈, 코, 입 그려 거꾸로 매달아 놨다.
그러면 루테루테보즈, 후레후레(降れ)보즈, 혹은 아메아메(雨)보즈.
비야, 비야.
이제는 그만, 비가 내릴 때도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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