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영화.
실제 일어났던 사건인 허드슨강에 비행기가 불시착한 사건.
사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들을 한다.
오랜만에 동네 고양이.
많이 컸어!
매일 밥 챙겨주시는 분이 항상 밥그릇 가득 사료를 채워놓아 주시면
나는 가끔가다 간식 투척!
주차장쪽에 비가 와서 며칠 밥을 못 놓아줬다.
오늘 오전 비가 살짝 부슬부슬 오는데 우연히 주차장쪽을 내려다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내가 차를 세워놓고 사료를 부어주는 쪽에 앉아있다.
처음 보는 고양이인데, 너도 밥손님이었던거니?
바로 차 키랑 전단지 한 장 챙겨서 내려가 사료 부어주고 닭가슴살까지 뜯어주니
자꾸 눈치를 보면서 먹는다. 눈치 안 보고 먹어도 되는데..
편하게 먹으라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마 윗쪽에서 계단타고 내려온 아이 같은데, 짠하다.
요즘의 먹생활.
요즘 진짜 미쳤는지, 모든게 다 맛있다.
진심 미친듯...
홍시와 무화과.
오징어 다리가 남아서 다리만 잔뜩 넣은 토마토스파게티.
냉동실을 뒤져 만든 닭개장.
나 혼자라서 시켜먹은 고추바사삭치킨 윙봉.
아이랑 남편이 놀러갔다.
동호회에서 체육대회가 있어 청도에 갔는데 나는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잉여력 넘치게 나노블럭을 맞추고 있다.
푸우가 너무 못생겨서 슬프다 ㅠ_ㅠ
이제 아이언맨 하나 남았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그건 내일 맞추기로!
빨래도 해야하고 설겆이도 해야하는데 만사가 다 귀찮다.
침대와 딱 붙어 뒹굴거리는 중.
1박 2일동안 가장 뿌듯한 일.
거실을 치우고 러그를 깔았다.
물론 러그를 깔았더니 다시 더워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보송보송 좋다!
두 남자들 기다리며 먹은 맛있지만 너무 달달한 카라멜 와플.
두 남자들이 집에 돌아오고 하루 더 덤으로 쉬는 개천절.
아침부터 집에 안개가 잔뜩이었는데
섬을 벗어나며 뒤돌아보니, 섬에만 안개!
아이가 엄청 보고싶어하던 영화를 세 식구가 나란히 엄청 재밌게 보고
별다방의 새로운 카드를 사고
남편은 안 먹어본 라멘트럭의 돈코츠라멘.
면까지 추가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남편이 모임에서 받아온 북램프로 이렇게 나의 잉여로움을 빛내주었다.
휴일이 끝났다.
슬프다.
자유의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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