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던 전시가 연휴에는 쉰다고 해서, 결국 광화문에 있는 전시 2개를 선택.
전날 네이버페이에서 할인받아 예매 완료.
호안 미로 특별전.
무음 카메라 어플을 다운 받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어플 다운 안 받고 찰칵거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람.
이보세요, 공짜 어플을 다운 받으시라고요!
도슨트가 거의 매 시간마다 있는데, 엄청나게도 도슨트 없는 시간에 맞춰서 감.
이 아티스트가 활동했던 시절이 어땠는지 몰라도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모조리 자신의 작품에 접목하는 시도를 한 것 처럼 보인다.
호안미로 + 잭슨폴락 / 호안미로 + 칸딘스키 / 호안미로 + 마크로스코 / 호안미로 + 일본서예
마치 이런 느낌.
그래서 막 센세이션하게 느껴지지 않음. 내 막눈에는..
하지만 하나의 분위기로 정형화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변화시켰다는 것엔 완전 존경.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한 이후에는 이전보다 돈도 벌 만큼 벌었을테고
맨날 그리던것만 똑같이 그려 팔아버리면 또 돈을 부르는 그런 일들이었을텐데
노년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다양하게 작업 스타일을 바꾸며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냈기에
하나의 전시에서도, 분명 한 사람의 개인전이지만 전혀 일관적이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해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아 그리고 그림들을 보다가 생각한 것.
내가 생각한 이 작가의 이미지!
전시를 하면, 저 구석에 의자 놓고 앉아서 사람들이 자기 작품을 보며 뭐라고 하나
가만히 듣고 앉아있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작가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는 무제의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작가는 자유로이 해석되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은근 재밌어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해 보았다.
도슨트 들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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