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많아서 보는데 한참 걸렸다.
거의 2시간가량.
도슨트 시간에 맞춰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도슨트가 오후라 여의치 않음.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는데, 사진 옆에 설명들이 세세해서 굳이 필요치 않았음.
개인적으로 자연 풍광을 담은 사진 보다는 보도사진 쪽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보다는 LIFE 관련 사진전이나 카파, 브레송의 사진을 더 자주보려고 하기도 하고.
자연도 물론 찰나의 마법과 같은 순간을 잡아
한 컷의 프레임으로 담아내기에 어려운 면이 있지만,
내 기준에서 자연은 나를 기다리는 존재이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바로 그 결정적 순간은 내가 기다려야만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들보다는 보도사진쪽에 더 매력을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 전시 중 가장 재밌게 본 건 4관, 5관.
단순하게 자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게 아니라,
자연으로 한발작 더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담긴 사진들이라서 좀 더 관심이 있었었다.
게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은 당연히 포함된 것이고.
작년 겨울 서울 올라갔을 때 예술의 전당에서 하던 전시인데
전국을 돌아 부산까지 왔다.
좀 더 좋은 전시들이 지방에도 많이 내려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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