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어김없이 내가 아프다.
내가 오빠를 만난 14년 동안, 10월에 안아픈건 아이 낳고 2년간, 그리고 재작년쯤부터 2년간.
그렇게를 제외하고는 10년 넘게 아팠나 보다.
역시나 이번에도 환절기가 찾아오고, 오빠 생일이 돌아오고, 나는 아팠다.
어제 저녁부터 목이 좀 부은 느낌이 들더니, 아침되니 온몸이 다 아프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먹고, 쌍화탕을 먹고, 자고, 자고, 또 자고..
아이는 불쌍하게 오늘 혼자 놀고, 놀고, 놀고, 그러다 아빠랑 나가서 좀 놀고.
계속 침대 위에서 있었던 하루였다.
다행히도 이제는 괜찮다.
거의 종일 잤더니 볼록하게 만져지던 편도선도 이제 괜찮고, 침 삼킬 때도 한결 편하다.
으슬으슬하던 몸도 괜찮아지고, 100%는 아니지만 80% 컨디션을 되찾았다.
역시 안 아프고 볼일이다.
그런데 밤이 되니, 남편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내 약을 먹였다. 괜찮을거다. ㅡ_ㅡ
7년만에 일본에 간다.
아침에 배를타고 후쿠오카에 가서, 하카다를 돌아보고, 나가사키로 넘어가 3일밤을 자고,
다시 하카다로 넘어와 텐진에서 살것 좀 사고, 배타고 부산으로 돌아오기. 이렇게 단순한 3박 4일의 일정.
이번에 가고나서 배가 괜찮으면, 아이랑 후쿠오카도 한 번 더 다녀오고, 대마도도 다녀오고 싶다.
에어비앤비 집 주인과 문자를 주고받는데, 오랜만에 쓰는 일어라 동사들이 생각안나서 슬펐다.
일본가서 길 잃어버리면 안되는데.. 두 남자가 나만 쳐다보고 있을텐데, 좀 무섭다.
그나마 포켓와이파이 가져가서 구글맵을 쓸테니, 지도만 들고 다닐 때 보다는 마음이 놓이지만..
어쨌거나, 가져가야할 목록 적고 있는데 의외로 심플해서, 무지막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녕, 이게 다 일까.
뭘 더 갖고가야하는걸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