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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World Press Photo 15. 부산문화회관.

エキシビション

by 솔앙 2015. 8. 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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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티켓까지 예매해놨었지만

계속 스케줄이 맞지 않아 전시가 끝나가는 무렵에야 가게 된

월드 프레스 포토 15 사진전.

 

 

 

사진전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사진과 내용이 많아 관람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천천히 돌아보는데 1시간, 도슨트 듣고 다시보는데 30분.

 

아이랑 같이 갔기 때문에, 아이 학습지 하면서 확인하느라 20분 가량.

2시간 남짓 세세하게 관람했던 전시.

 

2014년의 보도사진을 비롯한 8개 부문의 사진들 중 수상작을 뽑아 세계 100개 도시 순회 전시 중이라고 한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올해의 사진 1등.

 

 

 

 

Jon and Alex, gay couple. by Mads Nissen (http://www.madsnissen.com/)

 

러시아에서 살고있는 성소수자인 존과 알렉스.

러시아의 성소수자들은 법적, 사회적 차별, 성희롱, 보수적인 종교단체 민족단체의 증오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한 장의 사진으로 성소수자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순간의 고요한 눈빛이 아름답다고 느낀 사진.

 

그리고 좋은 포토그래퍼를 또 한 명 알게되었다.

 

 

 

괜한 눈물이 나왔던 사진.

 

 

여전한 사형집행국인 이란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형을 집행한다.

목에 줄을 맨 사람의 발 밑 의자를 치우는 사람은 사형집행인이 아닌 피해자의 가족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아들의 친구를, 어머니는 차마 제 손으로 어찌하지 못한 채,

뺨을 2대 때리고는 목에 걸린 밧줄을 빼주며 용서해 주었다.

어머니도 울고, 경찰도 울고.. 아마 살인범도 울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모든걸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어머니의 용서는 얼마나 위대한지 그건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진들과 설명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다.

차라리 이걸 가벽을 세우고 벽쪽으로 붙였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사진이 갖고있는 의미의 무게들에 비해 입간판 느낌의 전시는 너무 가벼운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부산에서 흔히 볼 수 없을 것 같은 좋은 전시의 기회.

 

 

 

 

부산 문화회관에 대중교통으로 처음 찾아가봤는데,

의외로 찾아가기 쉬워서 좋았다.

 

볼 전시가 있다면 자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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