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2월 19일이라서, 난 꼭 이 영화를 오늘 보고 싶었다.
어느 하나 버릴 배우 없고, 어느 하나 버릴 역할도 없었다.
많이 울었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까지도 눈물이 멎지 않아
멍하니 스크린을 보고 울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고,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말을 한번 시작하면 어쩌면 영화와 상관 없는 이야기들 까지
겉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구질구질하게 또 다시금 가슴아팠던
그 날의 열패감이 치밀어 오를 것 같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을. 그저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고, 그리고 미안한 그 분들의 노력을.
그리고 5월의 그 날보다 오늘, 더 그분이 보고싶어 졌다.
그분의 웃음이 오늘따라 더 그리워진다.
다행이다. 오늘 눈이 와서.. 그냥 다 사라진 것처럼 모든것을 덮어버렸으면 좋겠다.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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