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유난히 느끼는 요즘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큰 관심 없이 섬처럼 혼자 살아가는 사람인 줄 알았다.
내가 멀리 이사간다고 하니, 서운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사가기 전에 약속 잡아 환송회를 해 주고, 방학 때 꼭 보자고 이야기들 하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다들 아쉬워해주고, 눈물지어주고..
7월 내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곳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아니면 만나지 않고 여전히 섬같은 마음으로 혼자 살아갈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곳에서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언제까지고 이어가고 싶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한번 맺기도 어렵지만, 맺은 인연을 끊기도 어려운 법이니..
지금처럼 간간히 안부를 물으며 마음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어진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내가 바라본 사람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인간관계에 대한 소중함이 유난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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