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손흥민 선수. Don't cry.

by 솔앙 2014. 6. 27. 08:48

본문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은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경기도 제대로 보지 않았다. 평가전부터 시작해서 의리 밥줘논란까지.. 어떻게 보면 홍MB감독에게 제대로 실망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홍MB는 히딩크 밑에서 2002년을 경험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때 우리가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4강에 갔는지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물론 운도 좋았다 할 수 있고, 홈어드벤티지도 있었지만, 최소한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었다.) 그런 선수들을 보는 눈을 가졌을 줄 알았고, 그런 선수들로 발탁할 줄 알았다. 청소년 대표팀의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던 그가 보여준 모습들도 한 몫 했었고 말이다.

 

하지만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월드컵대표로 지금 팀내에서의 플레이와 상관없이 라인을 따르듯 고스란히 이어지는 선수들을 보면서, 도대체 홍MB의 생각은 무얼까 궁금해졌고, 가나와의 평가전에 이어 러시아전이 라인업까지 한치의 변함도 없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관심을 놓았다.

 

 

하지만 경기결과를 찾아보고, 리플레이를 해보고.. 난 손흥민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92년생의 어린선수. 이제 겨우 축구를 좀 알만한 나이로 들어서는 이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땀을 흘렸고,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으며, 가장 공에 집착하는 선수였던것 같다.

 

지난경기와 오늘경기가 끝난 후 펑펑 우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선배란 몇몇 선수들은 뭘 보고 느끼고 있나 궁금했다. 특히 JYP는 우는 흥민이 뒤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0골 0슈팅 0어시스트 1따봉 1미안하다' 는 평생 못잊을 것이다.

 

 

 

 

 

흥민, 괜찮아. 네가 제일 잘했고, 가장 최선을 다했고, 정말 열심히 뛰었어.

아직 너에겐 많은 시간들이 남아있으니 괜찮아. 다음번에는 꼭 좋은 팀, 좋은 감독과 A매치를 할 수 있기를.

너무너무 수고했고, 잘했어.......

팀에 돌아가서도 부상당하지 말고 재밌게 축구할 수 있기를... 힘내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