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누렇게 삭아버린, 한 번도 지키지 않았던 생활계획표 같은 것이다. 내가 믿는 것은 미움이다. 미움의 힘이다. 우리가 이렇게 앓고 있는 이유는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보다, 미워할 것을 분명하게 미워하지 않아서 생긴 게 더 많기 때문이다.
P. 273. 작가의 말.
사람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사리지지 않는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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