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왜, 아무 망설임 없이 자식을 만든 것인가.
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내보낸다는 더없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다짐이랄 것도 없는 안이한 생각으로 결정한 것인가.
자신이 태어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해, 자식에게도 그런 감동을 경험하게 하려 한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참으로 한심한 부모다. 머리에 썩은 된장이 꽉 차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기가 행복했다고 자식도 그러리란 법은 없다는 단순한 생각도 못해서야 대책이 없다. 요컨대 자기 중심적이고 어리석다.
그들은 대체 어디에다 생각을 두고 살고 있는 것인가.
세상과 세계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있는가.
신문과 텔레비전도 보지 않는다는 말인가.
P.12-13
제목부터 화끈하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
챕터마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으라며 신랄한 독설을 날린다.
부모란 작자들은 한심하고, 그래서 생각없이 아이를 낳아 지옥같은 세계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나는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도, 살아가는 몸뚱이도 어쩔 수 없이 갖게 된거라며,
부모의 곁을 떠날 것을 종용한다.
학생신분이 끝나고, 조금의 돈만 있다면 부모를 버리고 밤 산책하듯 가출하라는 이 겐지옹의 이야기를
내가 아이를 낳기 전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겨우 40페이지 밖에 못 읽었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고, 공감가면서 배워야할 구절들도 가득하고,
독설 안에 들어있는 겐지옹의 인생철학들이 직선적이라 더 고맙다..
아.. 난 정말 졸지에 머리에 썩은 된장이 가득찬 부모가 된 느낌이었다.
사실... 나도 별 생각없이 아이를 낳은건... 사실이니 말이다 ㅡ_ㅡ;;;;;
자립할 능력이 있는데도 그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 것은 수치이다. 이 이상의 수치가 없다.
젊은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홀로 살아가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여자는 뒷바라지까지 강요당한다. 불행하게도 정신은 어린애인 상태로 어른이 되어 버린 남자들을 평생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남자는 어머니에게 응석을 부리다 결혼해서는 아내에게 부린다. 그러다 아내가 포기하고 떠나가면, 이번에는 강해 보이는 남자를 찾아 응석을 부린다. 평생 응석을 부리며 사는 이 나라 남자들, 정말 한심하다. 그들 탓에 나라까지 한심해진다.
P.41
어느나라건.. 남자들은 다 똑같은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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