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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JUL - DEC.

映画

by 솔앙 2025. 10.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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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20250706. F1 더 무비.

신나게 잘 봤음! 러닝타임 긴데도 지루할 틈을 안 주더라. 사람은 곱고 멋있게 늙어야한다. 빵오라버니 보고 다시 느낌. 하지만 빵오라버니는 비주얼 한정임. 사생활은…

 

39 - 20250712. 슈퍼맨.

새로운 슈퍼맨은 엄청 새롭진 않았지만 전과는 다르긴 함. 마사 트라우마 아직 안 고쳐지긴 했지만 재밌었어. 과연 DC를 살릴 수 있을까? 액션신의 카메라워킹이나 음악사용은 너무 가오갤 느낌. 니콜라스홀튼이 슈퍼맨보다 더 눈에 띄고 저스티스 갱은.. 비주얼 너무 별로야. 그린랜턴 머리 어쩔거야!

 

40 - 20250723. 발코니의 여자들.

노에미 메를랑이 감독한 작품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무더운 마르세유의 일상에서 어떤 에피소드와 함께 아무렇지 않게 시작했는데 갑자기 호러 서스펜스가 등장했다가 판타지를 가미해 모종의 사건들이 해결(?)된 후 그 해방감과 유쾌함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독특한 소재만큼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즐거웠지만 역시 프랑스 영화는 나랑 뭔가 딱 들어맞지 않는 느낌은 여전하다. 정서적으로는 동감이 되지 않아서 그런가봐

 

41 - 20250725.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

지금까지 나온 마블 영화와 어떠한 연계도 없는 새로운 페이즈의 새 영화. 과연 판4는 마블을 살릴 수 있을까. 평은 갈리지만 나는 재밌게 봤다. 바네사 커비도 페드로 파스칼도 조셉 퀸도 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앞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블이 꼭 재밌기를 ㅠㅠ

 

42 - 20250728. 오키나와 블루노트.

잔잔한 여름 영화느낌이라 괜찮았음. 나는 처음보는 배우였는데 여자 김정민 역할 맡은 황승언배우 엄청 매력있었음. 우연치않게 오키나와를 함께 여행하게 된 동명이인의 두 사람과 액자식 구성으로 극중 남자 김정민이 쓴 소설들의 장면들이 등장한다. 미지의 장소에서 어쩌다 만난 두 사람은 운명같은 연인으로 엮일 수 있을까. 근데 김동완 연기.. 묘한데.. 드라마 같은것도 많이 하지 않았었나.

 

43 - 20250730. 이사.

좋은 세상이다. 2001년에 작고한 감독의 1993년 영화를 이렇게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다니. 소마이 신지 감독의 영화가 하나 둘 씩 리마스터링된 화면으로 개봉하고 있다. 소문만큼 좋았던 영화. 어린 렌의 인생을 뒤흔든 부모의 이혼. 나를 왜 낳았냐는 렌의 물음이 마음 아프게 맴돈다. 마음의 방황 끝에 내린 결론은 빨리 어른이 되겠다는 입밖으로 내뱉은 다짐.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며 그날 비와호 주변을 맴돈 어린 렌이 다짐처럼 점점 자라 지금의 렌이 사라져간다는 것이 렌의 미소와는 반대로 오히려 서글펐다. 무책임한 부모들은 렌의 이 방황은 언제까지고 모르겠지. 그래도 렌,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Netflix - 20250904. 고백의 역사.

풋풋한 학원 로맨스물 역시 재밌음. 신은수배우 워터멜론에서도 좋았는데 여기서도 좋음. 보다가 우리동네 나와서 놀람.

 

44 - 20250905.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들쑥날쑥한 이야기가 어디쯤에서 어떤 모양으로 모아질지 궁금했었는데 그런듯 그렇지 않은듯 조금은 나를 속이며 이야기가 끝이난다. 와장창 깨어진 인주의 그림이 새 이름을 얻었듯이 서로의 자리에서 현재를 지키기도 하고 깨진 그림처럼 다른 이름을 얻기도 하고 그냥 오늘과 다른 내일이 아무렇지 않기만을 바랄뿐.

 

45 - 20250905. 살인자 리포트.

나는 좀 단순한 사람이라 작가나 감독이 의도한대로 이렇게 갔다 저렇게 갔다 오 그렇구나! 이런다. 역시 이번에도 잘 휘둘리며 재밌게 보고 옴. 나는 조여정 배우 너무 좋다. 아무도 연기를 안 하는 ‘인간중독’ 보고 혼자 연기하던 조여정 배우만 생각났다. 그 때부터 조여정 배우 좋아했지. 조여정 배우가 좋은 시나리오만 받아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도 연기 잘하면서 재밌는거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그런 생각하면서 복잡다단한 선주에 이입하며 봤다.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기자의 얼굴을 한 시작부터 죄책감을 털어내지 못하는 딸아이의 엄마로 끝나는 그 얼굴이 너무 좋았지.

 

Netflix - 20250907.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 좋고 캐릭터들 괜찮았는데, 주시청 타겟이 내 나잇대 늙은이들이 아닌건 알겠음ㅎㅎ

 

Netflix - 20250910. 최애.

全ては、愛するがゆえに。
真相は、愛で消える。
30대 중반 배우에게 교복을 입히는 기세로 시작해서 시작엔 좀 웃었는데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는 심각한 상황으로 1회가 흘러간다. 여러 사건이 중첩되면서 진범이 누구인지 계속 찾아나가는 사이 리오와 유, 다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가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범인을 향한 화살표가 계속 옮겨가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 봤는데 너무 재밌었음. 오늘 종일 봤음.

 

46 - 20250912. 전력질주.

여름여름한 청춘영화였어도 좋았겠다. 고등학교 분량이 더 많았어야 했어!! <- 그냥 내 취향. 고등학생들 이야기와 육상선수 이야기가 뭔가 잘 안 붙어서 뭐지 했는데 중간부터 아! 하고 봤음. 잘 숨겼고 잘 보여줬어. 배우들 달리기하느라 진짜 고생했을듯.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고 좋은 마음으로 봤다. 마지막까지 좌절과 시련이 아닌 즐거움과 희망을 이야기해줘서 더 좋았어.

 

Netflix - 20250914. 방과후 의사.

이런 무해한 드라마 너무 좋음. 아이들과 부모, 선생님까지 에피소드별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 를 외치며 재밌게 봤음. 넷플릭스에 있는건 작년에 방송한거고 9/24부터 2025가을 버전 방송한다는데 이것도 넷플릭스 들어왔으면 좋겠다!

 

Coupangplay - 20250915.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극장에서 보려고 했었지만 못봐서 아쉬웠는데 쿠플에 있음. 재밌게 잘 봤는데 느낌은 단막극, 드라마스페셜? 아쉬운 면도 분명 있었지만 지친 어른과 힘든 청소년에게 다 괜찮다며 끊임없는 응원을 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즐거웠으니 됐어.

 

47 - 20250918.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마코토 장편 중 극장에서 못 본 작품 중 하나. IMAX 재상영 한다길래 봤음. 아이맥스에서 보기엔 화질이 부족함. 그래도 큰 화면으로 보니 좋더라.

 

48 - 20250924. 어쩔수가 없다.

전작들에 비하면 대중적이라고 하는데, 글쎄. 차라리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스타일 대중성의 정점을 찍었다면 이 영화는 계단을 세 단 정도 내려와서 뒤돌아보는 정도.  잠깐잠깐 등장하는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고(염혜란 배우님 사랑해요!), 이병현 배우는 원래 연기 잘하지만, 단순해보이는 캐릭터의 초반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복잡한 갈피를 억지로 숨기는 손예진 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첼로소리를 듣는 눈빛이 정말 좋았어. 제목 그대로 어쩔수가 없다고 되뇌이며 어쩔수가 없지 않은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는 만수가 쟁취해낸 마지막 그 일이 영원하지 않을 어쩔수 없는 일 중 하나란건 우리 모두가 안다. 이전 세 번이나 행해진 세 사람에 관한 일은 결국 현재의 만수로 귀결된듯 무의미해지겠지. 그것은 만수도 어쩔수가 없는 일이니까.

 

Netflix - 20251008. 지금 거신 전화는.

인천에서 밤에 채널돌리다 우연히 4화까지 보고 어제 집에와서 나머지 다 봄. 12화라서 스토리 흐름이 빠른게 아주 맘에 들었음. 할 이야기가 나름 많은것 같았는데도 정리 잘해서 착착 진행됨. 원작을 안 봐서 비교는 힘들지만 원작엔 숨겨진 이야기 또 있을듯. 근데 유연석 배우 진짜 엄청난 대사들 소화 잘 하더라. 로맨스소설의 전형적 대사들도 이상하지 않게 잘해. 이거 잘 못하면 되게 밈같고 웃긴데 안 웃기게 괜찮았어. 근데 무슨 짓을 해도 움직이지 않던 앞머리는 신경쓰였음 ㅋㅋ

 

49 - 20251009.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러닝타임 길지만 네 인물을 쫓아가다보면 지루하지는 않음. 이 혁명의 끝이 있을 수 있긴한가 의문스럽다. 제목처럼 거듭되는 지루한 싸움들이 계속될 뿐. 마치 지금의 엉망진창이 된 미국을 예견하듯 수많은 이민자와 미군, 심지어 ICE까지 등장하는 엄청난 사회적 갈등에 밥과 셜린, 퍼피디아, 록조까지 네 인물 개인의 이야기를 집어넣어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어온 갈등의 여정들을 보여준다. PTA 감독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상업적인 영화라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지만 그의 작품 중 7편을 본 나는 다시금 PTA와는 잘 안 맞는다고 느꼈다. 진짜 좋은 영화고 잘 만들어진 영화임엔 틀림이 없는데 그냥 나랑은 계속 어긋나서 아쉬움. 항상 기대하며 보는데, 미묘해. 그나저나 감독들은 예지력같은게 있는걸까.  엉망진창인 지금의 미국이랑 너무 똑같잖아.

 

50 - 20251015. 퐁당퐁당러브 더 무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10주년. 10번도 더 봤는데 큰 화면에서 보니 또 좋네. 2주간 특별상영이라 어떻게든 오늘 나가려고 노력했음. 이런 기념 상영 가끔씩 해줬으면 좋겠다.

 

51 - 20251015. 그저 사고였을뿐.

노베어스도 좋았는데 이 영화는 더 좋다. 내가 본 영화 중 올해의 베스트 중 하나로 꼽을만큼 좋았음. 큰 배경설명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마지막 시퀀스의 소름돋는 발자국 소리 만으로도 영화가 완벽해진다. 진짜 엄청나다.

 

52 - 20251017. 100미터.

영화가 좋아서 엔딩의 히게단 노래도 너무 좋았다. 인생을 걸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의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고 분명 그 시간들은 의미가 있을테니 100미터를 달리는 10초의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든 순간들을 열심히 잘 즐기자. 이제 스포츠 애니매이션들은 슬램덩크처럼 사람의 동작들을 영상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로토스코핑 기법을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블루자이언트에서도 같은 기술이 쓰였지만 확연히 돋보이는건 역시 스포츠 분야같음.

 

53 - 20251017. 연의 편지.

따뜻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소리와 동순이의 여정의 끝에서 과연 호연을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보다가 결국 울었지.  근데 소리 성우가 수현이었어?? 노래할 때 목소리랑 달라서 몰랐음. 왜 이렇게 잘해???!!!

 

Netflix - 20251019. 사자의 은신처.

좋다는 소문 많이 들었는데 진짜 좋은 드라마였음. 내용은 좀 예상대로이긴 했는데 순간순간 위로해주는 많은 대사들이 정말 다정했다. 야기라유야 배우는 간니발 보다 포기해서 궁금했었는데 이런 따뜻한 연기도 잘하는 멋진 배우였어.

 

54 - 20251021. 미러 넘버 3.

크리스티안 페촐트감독의 운디네, 어파이어와 함께하는 원소 3부작. 근데 앞에 두 작품에 비해 뭔가 자꾸 비어있는 기분. 마지막 라우라의 표정을 보면 시골에서 보낸 그 시간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것 아닌가. 진실을 알았을 땐 화가 났던건 이해가가지만, 결국 베티와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는 시간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어느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잖아. 제목의 뜻이 뭔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마지막에 라우라가 연주하는 곡의 제목이었다. Ravel:No.3, Une barque sur l’océan, Miroirs 바다 위의 작은 배. 근데 이 곡을 들어야지만 비로소 영화가 완성되는 느낌도 든다. 곡의 제목과 함께.

 

55 - 20251107.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재밌고 기쁘고 슬프게 봤다.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보는 마음이 더 복잡했다. 몇 년간 보지 못한 내가 사랑하는 우리 고모가 생각났다. 더불어 고생하고 있는 사촌언니도 ㅠㅠ

 

56 - 20251120. 국보.

거의 3시간의 영화가 휘몰아치는 지점이 없음에도 지겹지 않다. 잘 모르는 가부키 세계의 부분을 깊지 않게 설명해준다. 한 사람의 재능이 싹이 터 꽃을 피우고 외부의 요인으로 잠시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희노애락을 가진 사계절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배우들이 고생했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부키 장면은 이해하지 못하는 예술임에도 대단했고 曽根崎心中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57 - 20251127. 한란.

두 손 모아 제발제발 이러면서 영화를 봤다. 그리고 슬프다기 보다는 머리가 더 차가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지만 모두가 알아야할 역사이다.

 

58 - 20251201. 주토피아 2.

9년 기다린만큼 재밌었어. 주디랑 닉 사귀는거 맞지? ㅎㅎ

 

59 - 20251201. 오늘 하늘이 가장 좋아라고 아직 말할 수 없는 나는.

영화 메세지 괜찮고 연기도 좋았는데 만듦새가 너무 별로였어. 대학 졸업작품도 이렇게 찍으면 졸업 못할듯.

 

60 - 20251203. 정보원.

허성태 배우가 악역이 아닌 영화를 보고 싶어서 봤는데 조복래 배우에게 치임. 연기 잘하고 너무 멋진데! 영화는 좀 애매해. 나랑 웃음코드가 안 맞아서 그런가. 옆에 다른 분들은 열심히 웃으시긴 하더라.

 

61 - 20251203. 석류의 빛깔.

이게 1969년 영화라니 충격적이긴 함. 내가 좋아하는 영화 ‘The fall’ 이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해서 봤는데 어떤면을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아르메니아의 위대한 음유시인 ‘사야트 노바’ 의 시를 바탕으로 그의 일생을 조명하는 전위적인 시퀀스의 연속이었음. 결국은 죽음으로 귀결되는 그의 인생 사이의 사랑과 종교 그리고 아르메니아의 사회 전반의 상황과 일상등이 그려진다. 탄생과 유년기 소년기를 거쳐 청년기와 노년기를 지나 종내에는 염세적으로 느껴지던 시퀀스들의 충격이 오래 남을것 같다. 근데 이게 동물 윤리와는 아무 상관없던 시절이라 좀 잔인함.

 

62 - 20251206. 콘크리트 마켓.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연작은 아니고 멀티유니버스라고 하는데 명확하지 않음. 세계관 구축 괜찮은거 같은데 평 보면 많이 갈림. 모두 연기 잘해서 괜찮고 몰려다니는 깡패들같은 느낌은 좀 그렇긴 했는데 어차피 지진난 이후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는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알 수 없으니 나쁘지 않아. <황야>는 안 봤는데, 이제 나올건 드라마 한 편 남은건가.

 

 Netflix - 20251209.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이런 장르의 영화 너무 보기 힘들어. 결말 스포를 알고 시작했는데도 각자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맞닥들여 할 수 있는게 없는, 무기력으로 귀결되는 이 짧은 시간들의 상황을 너무 잘 묘사했음. 마지막 암전은 과연 뭘 뜻하는걸까. 희망일수도 절망일수도. 후자에 가깝게 느껴지지만.

 

63 - 20251212. 여행과 나날.

카와이유미 나온다고 했는데 심은경이랑 만나질 않음. 만날 수가 없어. 미야케쇼 감독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도 딱 미야케쇼 스타일. 여자주인공이 나오고 그녀의 조력자인 남자가 있고. 그렇다고 둘이 모종의 엄청난 사이는 아니고 단지 그 의식의 세계를 서로 이해해주는 연대감의 동지정도. 세상속의 시련 사이를 헤매다 결국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그 이야기들이 참 좋다. 자신의 영화 상영회에서 재능이 없다며 자책하던 시나리오 작가인 그녀가 죽은이의 카메라를 물려받아 갑작스러운 여행을 떠난다. 한국인인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로 줄곧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 했지만 충동적으로 진짜 여행을 떠난다. 눈이 켜켜이 덮인 동네에서 만실인 호텔을 전전하다 산골짜기 여관을 찾아 가게된 산장에서 만난 남자는 무언가 묘하고 미스터리하다. 이 특별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그녀의 발걸음과 눈에 찍히는 발자국은 흰 종이에 쓰여지는 그녀의 말들처럼 느리지만 선명하게 꾹꾹 눌러담아진다. 이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이 써내려간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마음속엔 폭풍우가 불고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난리통 속에서도 바닷속 물고기를 봤던것처럼, 분명 그녀는 닌자 이야기를 엄청나고 훌륭하게 완성할것이다.

 

Tving - 20251221.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

얼토당토 않은 판타지지만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 분위기를 이렇게 저렇게 오가는 와중에도 이야기의 줄기를 잘 잡아 흩어지지 않는다. 웃고 울고 각자의 사정을 모두 이해하며 안타깝기도 했다. 올해 본 드라마 중 가장 재밌었음. MBC는 진짜 때깔 좋은 사극 잘 만든다. 뒤늦게 보기 시작해서 8부까지 몰아보고 3주는 본방사수.

 

64 - 20251229. 척의 일생.

이게 뭔가 싶은 3막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1막의 주제로 시작하는 보통의 것들과 달리 역순으로 3막부터. 시작인 3막에서는 현실을 반영한 공상과학 영화인가 싶다가 2막의 회계사이지만 버스킹 드러머 비트에 맞춰 춤추는 척과 1막에 왜 그 춤을 추게 되었는지 어린 시절의 척을 알게되지만 다락방 안의 자물쇠로 잠겨진 비밀이 풀리는 순간 환상같던 3막의 이야기도 저절로 이해가 된다. 2막의 그가 왜 그렇게 춤출 수 있었는지도.
좋은 영화를 만났다. 삶을 이렇게나 소중하고 잘 살아낼 거란 다짐은 멋있는거라며 아무렇지 않게 알려주는 이런 영화 너무 좋아한다.

 

65 - 20251230. 미세리코르디아.

프랑스영화+이동진픽 -> 나랑 진짜 안 맞아. 영화 본 이후에 이것저것 찾아 읽었음에도 별로였음.

 

66 - 20251230. 슈퍼 해피 포에버.

제목만 보면 행복해야만 할것 같은데 과거의 순간이 이어지지 않는 현실은 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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