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조 터미널에 도착하면 분화구로 올라가는 연결버스가 바로 있는데
나는 산길을 올라오면서 이미 멀미를 하는터라
분명 분화구 올라가면 더 심해질것 같아서 다음번 버스 타기를 기다린다.
버스가 간격이 좀 길어. 한 40분 걸려.
그 사이에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다.
화산재 소프트 크림! 이지만 검은깨 아이스크림 ㅎㅎ
온도는 영상 8도라는데 체감온도 4도란다.
하지만 나는 아이스크림 먹는 중.
아소산 춥다는 글을 읽고 카디건에 바람막이 스카프까지 다 챙겨왔는데 춥다.
분화구 올라가면 얼마나 추울까.
버스시간 멀었으니 나와서 여기저기 구경해본다.
화산분화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신사도 있고
따로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나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길도 있었다.
원래 계획은 올라갈 때 버스타고, 내려올 땐 걸어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엄청난 날씨 앞에서 나는 과감하게 돈을 쓰기로 했다.
분화구를 볼 수 있는 구역이 나눠져 있는데
그림엔 없는 E 구역까지 6곳.
원래 A랑 E구역은 항상 통제되는 지역이고
그 날 날씨에 따라 다른 구역 공개가 결정되는데
내가 간 날은 정말 운 좋게도 모든 구역이 열려있던 날이었다.
이런 기회 쉽지 않다는데 운이 좋았다.
나와서 심호흡도 하고 물도 마시고
속이 조금 가라앉은것 같으니 분화구 가는 다음 버스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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