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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8. 포장마차, 밤. / 빠담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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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앙 2014. 5. 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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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8. 포장마차, 밤.

 

 

   강칠, 떡볶이며, 오뎅이며를 마구 먹는,

   지나, 강칠 먹는 거에 놀란,

   강칠, 튀김을 먹는,

 

 

지나  (이상한) 왜 그렇게 먹어요?

강칠  (먹으며, 웃으며) 아마 거기가 나 같아도 이럴걸요. 이런 사제 음식을 내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르죠? 아마 상상도 못할걸...  내가 이런거 못 먹는 곳에 좀 있었거든요.

지나  (보는, 안된) ?

강칠  (먹으며, 편안하게 웃으며) 그때 내가 맨날 맨날.. 벽을 보면서 있잖아요, 밤이면 밤마다

        이를 득득 갈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여기서 나가기만 해봐라, 내가 세상의 모든 떡볶일

        다 먹어주겠다, 오뎅을 다 먹어주겠다, 순대를 다 먹어주겠다, 참외를 다 먹어주겠다! 

        (낄낄대고, 웃으며) 웃기죠? 근데 거기 있어봄 절대 안 웃겨요. 그건 진짜.. 절체절명..한..

        (웃으며) 난 정말 내 인생에 그렇게 진지했던 순간은 다시 없을거에요. 정말로! (하고, 주

        인에게) 아줌마 순대 좀 썰어 줘요!

지나  (화난, 먹던 오뎅을 내려놓고, 강칠 보며) 우리, 밥 먹어요.

강칠  (입에 튀김 넣다, 보는) ?

지나  (진지하게 타이르듯) 이런 거 너무 많이 먹는 거 안 좋아요, 몸에. 밥 먹어요. 내가 맛있는

        밥 사줄게요.

강칠  난 이게 좋은데... (하고, 순대 받아서 먹으며)

지나  (작심하고, 강칠 손목을 잡는)

강칠  ?

지나  (손에 들린, 이쑤시개를 뺏어 버리고, 옆의 가방에서 돈을 꺼내 주인 주며) 계산해주세요.

        (하고는, 가방 들어 메고, 팔짱 끼고, 보며, 타이르는 마음이다, 차분히, 진지하게) 어제

        새벽에 나 만났을 때 잠 못 잤다고 했죠? 그리고 오늘 우리 집에 새벽에 일 오고, 계속 힘든

        일 하고, 운전해서 서울 오고, 하루 종일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과자랑 불량식품만 먹고, 몸도

        안 좋으면서,

강칠  ?!

지나  (머리 쓸어 올리며, 어색한 거짓말) 그러니까 내 말은.. 배탈이 날 수도 있으니까..

        밥 먹자구요. 따라와요. (하고, 가는데, 느낌이 이상해 보면)

강칠  (순대를 먹고 서 있는)

지나  (답답한, 강칠에세 와서) 밥 먹자구요! 이런 거 너무 먹음 건강에 안 좋다구요, 나중에.

강칠  (아무렇지 않게) 나중이요?

지나  (눈빛이 흔들리는, 뭐라 말할지 모르는) ?

강칠  (편하게 말하지만, 진지한) 나중은 없어요. 나는요, 16년을 나중이란 건 생각을 안 하고

      살았어요.

지나  ?

강칠  오직 지금 이 순간. (순대를 가리키며, 진지하게)여기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순대가 있다.

       그리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은, 먹을 수 있다. 그럼 됐다. 오케이, 굿! 끝.

 

 

   강칠, 웃으며,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지나의 입에 넣어 주는데, 그 바람에 지나의 입가에

   국물이 묻는.

   강칠, 웃으며 '어머, 이거 어떡해' 하며, 장난스레, 손으로 입가 닦아주고, 지나, 웃긴, '됐어요!'

   하며, 강칠에게 웃으며 눈을 흘기는,

   걱정되고, 신기한, 강칠, '내가 그렇게 했으니까, 내가 닦아줄게요' 하며 계속 닦으려 들고, 장난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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