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러브레터
- 재개봉 때마다 보지만 항상 같은 장면에서 운다. やっぱりてれくさくてこの手紙は出せません。 마지막 대사의 오역은 고치지 않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나에게는 과거의 멋쩍음 정도이지만 그녀에게는 결국 마음 아픈 일일지도 모르니. 같이 봐준 청소년 고마워!
20200105. 미드웨이
- 미국 국뽕영화이긴 한데 다큐멘터리처럼 잘 만들었어. 잽스를 쳐부셔줘!!
20200107. 백두산
- 청소년 덕에 2차 관람. 나는 공짜, 청소년은 돈 내고.
20200115. 닥터 두리틀
- 보다가 중간에 살짝 졸아서 제일 중요한 장면을 못 봄. 이런......
20200127. 남산의 부장들
- 연기 장인들과 연출 장인이 만들어낸 또다른 다큐멘터리. 김규평의 심리묘사는 이병헌이니까 가능했을지도.
20200129. 인셉션
- 개봉 10주년 기념 재개봉. 정말 정신없이 푹 빠져서 봤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해.
20200204. 사마에게
- 사마를 위한 엄마의 긴 이야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이어지는 두서없는 감정의 붉은 흔적들로 남았다.
20200204.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다 좋았는데 마지막 시퀀스는, 그 부분만 놓고 보자면 비발디 사계의 여름 3악장이 격정적으로 흘러나오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얼굴의 엘로이즈가 여전히 마리안느를 기억하며 영화 한 편 안의 감정을 고스란히 몇 분 안에 담아내는 정말 너무 멋진 장면은 맞는데, 우린 이미 이 장면을 콜바넴에서, 엘리오의 눈물까지 똑같이 봐 버렸는데.. 어쩌지? 이게 왜 이렇게 엄청난 영화처럼 얘기하는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20200207. 조조래빗
-평단의 평가가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지 보고나니 알겠다. 과거의 어느 순간이 항상 진지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시간들에 웃음을 첨가할 때는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하다. 확실히. 스칼렛 요한슨과 샘록웰 연기는 당연히 말 할 필요가 없고, 더해서 2007년생 아가와 2009년생 아가의 연기를 보고 감동받을줄이야!
20200207. 페인 앤 글로리
- 아.. 지루하다.. 며 몸을 비비적거리며 보다가 나도 모르게 줄줄줄 울면서 앉아 있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눈빛은 여전히 멋지고 척추와 허리가 아픈 내 행동들이 살바도르에게서도 보여져서 아픈 장면인데도 조금 웃었다. 특히 차 타고 내릴 때. 나만 저렇게 일어나고 앉는게 아니네.
20200207. 작은 아씨들
- 아카데미 각색상은 이거 줘야하지 않을까. 시얼샤 로넌은 예전에도 참 연기 잘했지만 갈수록 점점 더더더 잘 하니 신기하다. 세상의 모든 자매님들이 행복하기를!!!
20200212. 기생충
- 나는 이미 봤지만 두 남자는 안 봤었다. 딱히 오빠 취향이 아닐거라 생각했고 청소년에게는 보여주기 애매하고도 이상한 영화라서. 영화를 본 이후로 지상과 지하 그 어디쯤에 내 위치를 두어야하나 한동안 생각했던 것들이 뒤죽박죽 되어 아이에게 딱히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것 같다. 칸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탔다니 그래도 극장에서 봐야지.. 하며 셋이 같이 보러 갔는데 역시나 오빠는 취향이 아니라고 했고 아이는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고 한다. 영화를 두 번이나 봤지만 여전히 나에겐 마음을 떠보는 이상한 영화임엔 변하지 않았다.
20200218. 정직한 후보
- 재미는 있는데 기대만큼 빵빵 웃기지는 않음. 라미란 배우 연기 보는 재미는 가득!
20200301. 1917
-어쩌다 기생충을 만나 아카데미를 못 탔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숨도 크게 못 쉴 만큼의 긴장감에 힘들었다. 리차드 매든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지를뻔!!! 근데 크레딧 올라가는데 콜린 퍼스 나와서 응? 응?? 세상에.. 전혀 몰랐어!!!! 샘 멘데스 감독 할아버지는 정말 뿌듯하시겠다. 내가 전해준 이야기가 이렇게 한 편의 영화가 되다니!! - 비록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 영화를 만드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다.
20200304. 작가미상
- 아아아아 너무 좋은거 아니냐!! 완전 내 인생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지만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금방 끝난 느낌! 두 명의 서로 다른 ‘교수’ 라는 사람들,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면 쿠르트가 다가가고자 하는 진실의 의미가 더 분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지방과 펠트를 사랑하는 교수님이 모자 벗어줄때 나 혼자 울컥. 배우들이 너무 낯익다 했더니 엘리는 프란츠에서 봤고 쿠르트는 스윗 프랑세즈에서 봤네!
20200305.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너무 재밌게 웃으며 보다가 주인 할머니가 쓰신 3줄짜리 시에 찬실이처럼 엉엉 울어버렸다. 정말 윤여정배우님.. 너어어어무 좋아!!! 나도 이제 마흔이 코 앞인데 깊게 많이 생각해도 내 삶을 잘 모르겠다. 나는 스물 넷, 그 어디쯤에서 멈춰버린것 같다 여전히. 근데 장국영 귀신은 아비정전만 봤나봐. 그리고 광동어를 해줘야지! 김영민 배우님 진짜 엄청 고생하셨을것 같다. 그리고 강말금 배우님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 예쁘고 반짝반짝 빛나는것 같아서 진짜 복 많은 찬실이 그 자체로 보였다. 근데 나도 크리스토퍼 놀란인데.....! 배유람 배우님, 윤승아 배우님.. 모두모두 너무 좋아!! 영화가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다. 극장가가 조용한 이 때지만, 다양성 영화 관객 수는 늘지도 줄지도 않는 것 같다. 차라리 지금 개봉해줘.. 내가 다 볼게 ㅠㅠ
20200305.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 netflix
- 넷플릭스에서 엘르 패닝 보이길래 내용도 모르고 봤는데... 음.... 이런 우울함은 좀 그래... 근데 그냥 테오도르 라고 쓰면 안 돼? 시오도어 이상해 ㅠㅠ
20200306. 울프콜
- 프랑스식 블록버스터는 이런건가. 애트모스관에서 봤으면 더 소름끼쳤을것 같다. 프랑수아 시빌 연기 너무 잘함. 스토리가 엄청난건 아닌데 잠수함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대비되는 넓은 바다 속 미세한 소리들을 잡아내는 헤드폰 속 소리들이 급박한 상황과 맞물려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헤드폰으로 신중하게 소리 듣는데 옆에서 자꾸 재촉하는 상관들 너무 싫고, 다그쳐서 결론 냈더니 나중에 문책하는 상관들 진짜 싫고, 융통성 없이 꽉막힌 부장인지 부함장인지 살아남은거 좀 진짜 너무 별로. 폴라 비어는 프란츠에서 독일어 불어 다 하더니, 작가 미상에서는 독일어 하고, 이 영화에서는 불어를 하네. 언니 부럽..... 근데 여기서 분량 너무 적어서 당황. 아무래도 군인 관련 영화의 여배우는 좀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관련 전문용어 잘 몰라서 처음에 😕 이런 상태로 보기 시작. 그래도 이 정도면 뭔말인지 몰라도 대충 이런 저런 방향으로 진행되는건 잘 알 수 있어서 다행.
20200318. 스타 이즈 본
- 아파서 못 봤던 영화 재개봉 한다길래 바로 달려가서 봄. 노래 정말 너무 좋고, 레이디 가가 언니 진짜 정말 너무 좋아!
20200414. 사랑이 뭘까
-웬만하면 일본영화 잘 맞는데 이거 너무 안 맞았음. 뭐야.. 다 이기적이야. 아무리 사랑은 이기적인거라 하지만 다 그래 다..
20200508. 레이니 데이 인 뉴욕
- 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우디 엘런 영화. 나는 그냥 티모시 샬라메 나와서 봄. 티모시 샬라메도 빡쳐서 출연료 다 기부했다는데.. 엘르 패닝이랑 둘이 정말 연기 장난 없음. 마지막에 세익스피어? 할 때 개츠비 표정! 티모시가 부른 노래 부분만 소장하고 싶다. Everything happens to me. 근데 멋진건 다 셀레나 고메즈랑 있는 씬이었어. 재즈는 너무 좋아. 항상 좋아.
20200523. 패왕별희
- 드디어 이걸 스크린으로 봤어! 어릴 때 티비에서 보고 마지막 대사에서 울었는데, 오늘도 똑같이 그 대사에서 또 울컥. 문화대혁명이 뭔지 몰랐을 때는 그저 중국에서 일어난 무서운 일이었는데, 이제 역사의 흐름들이 뭔지 다 알게 된 어른이 되었네. 처연하고 아름답게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장국영의 연기를 여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단게 너무 좋다.
20200603. 카페 벨에포크
- 과거는 기억속에 남기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
20200604. 리빙보이 인 뉴욕
- 폭풍이 지나간 후 남은 것들이 폐허가 아닌 평온이라 놀라울 뿐.
20200610 . 에어로너츠
- 펠리시티 존스가 멱살 잡고 끌고가는 여와. 에디 레드베인 나와서 봤는데 그의 역할은 미미함. 어쨌거나 열기구에 올라가는 그녀 덕에 심장이 또 쪼그라들뻔했어.
20200611. 너는 달밤에 빛나고
- 좀 더 슬프길 바랐는데 약간 애매했어. 누나와는 다른 선택을 한 타쿠야에게 마미즈의 말들이 평생 영원히 기억되길..
20200617. 결백
- 치밀하게 스토리를 쌓아 전개해나가는 영화의 절정부분이 그렇게 신파여야했을까. 예견된 부분이긴 했는데 한국 영화는 너무 신파를 버리지 못해.
20200618.. 사라진 시간
- 엔딩 보고 네??? 뒤에 짤린거 아니고?? 밑도 끝도 없이 뭐지.. 초반 30분 이상 조진웅배우 안 나옴. 앞은 배수빈배우가 남주. 중간 이후로 영화의 결이 달라지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끝나버린다. 마지막 대사가 좋다~ 뭐 이런거였는데 도대체 뭐가 좋단거지? 불친절한 영화에 관대한 편인데 이건 불친절 정도가 아니라 관객은 뒤로 밀어놓은 영화.
20200624. 야구소녀
- 세상의 모든 주수인을 응원하는 영화. 나는 그래도 엄마라고 자꾸 엄마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더라. 염혜란 배우님 현실연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정말 세상의 수많은 주수인들이 그들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나만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앞으로가 더 힘들거라는 그 말이 이게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기에 진짜 그렇겠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기를. 마음을 담아 모든 주수인을 응원해본다. 진짜 좋은 영화.. 많이 봐주세요!! 자꾸 문학구장(aka 행복드림구장)이랑 슼구단 나와서 좋으면서도 미묘하게 빡치는 이 기분.
20200628. 배트맨 비긴즈
-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은 내 인생의 암흑기에 개봉했었다. 히어로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고 놀란은 좋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은 관심이 없기도 해서 미뤄두고 미뤄뒀던 영화인데 3부작이 3주에 걸쳐 재개봉된다 해서 첫 번째 편인 배트맨 비긴즈를 보고 왔다. 공포와 트라우마를 마주보며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고담시를 구하려는 브루스 웨인의 고뇌가 잔뜩 담겨있던 영화. 이 영화를 보고났더니, 배트맨vs슈퍼맨 이 얼마나 망작인지 다시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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