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 궁금해서 가게 된 전시.
여기 교통편이 너무 안 좋아서 전철타고 버스타고 걷고
한남동은 초행이라 더 불안한 기분이었다.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이 좀 많아서 어수선했고
셔터음 조심해달라는 안내와는 아무 상관없이 연사로 인스타그램용 뒷모습을 찍어대는 사람들 덕에
감흥이 좀 식어버린것도 사실.
대림미술관 어플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지만
역시 여유롭게 둘러볼 수는 없어서 아쉬웠다.
사진엔 없지만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던 작가가 있어서 소오름.
우리나라 작가였는데 매일매일의 하늘을 기록하여 총천연색의 하늘색을 한 번에 담아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년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1년 내내 집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실패했던 중리바닷가 시리즈를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 생각중 ㅎㅎ
전시는 생각보다 더 좋았고
주제에 따라 섹션별로 나누어 놓은 사진들도 좋았고
사진이 담고 있던 메세지나 색감들도 모두 좋았고
단순히 눈으로 보는 사진들 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날씨에 관한 다른 감각들을 자극하여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컨셉도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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