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레버넌트. The Revenant. 2015.

映画

by 솔앙 2016. 2. 13. 16:36

본문



개봉한지 조금 되었는데 아이 방학 중이라서 못 보고, 아직까지 상영하는 곳이 있어서 다행히 극장에서 봤지만..

보고나니 진짜 다행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영화.


유혈이 낭자한, 그런 류의 영화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잘 보는데,

이 영화는 보고난 후 속이 너무 안 좋았고,

 12시간 넘게 두통에 시달렸고, 두통약을 연거푸 먹었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인간의 '몸'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한계상황에서

복수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체력적 인내를 발휘해 버텨낼 수 있을지

도저히 치고 올라올 수 없을 것 같은 밑바닥의 모든것을 지켜본 느낌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레오 오라버니.. 뿐만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보다 더 육체적 고통의 순간들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많은 영화를 보지 않아, 이보다 더 극한의 순간들 - 예를 들면 도저히 볼 용기가 안 생기는 '127시간' -을 그린

그런 영화들이 분명 많긴 하겠지만, 영화 내내 끊임없이, 보는 사람도 괴로울만큼 고통의 연속인 그런 영화들.


감독의 전작인 '버드맨' 보다는 솔직히 잘 만든 영화는 아닌것 같지만,

레오 오라버니에게 대사 몇 마디 주지도 않고, 대사의 대부분도 인디언 말인 이 영화는

그냥 레오 오라버니 한 명만을 위한 영화인 것 같았다. (톰 하디, 미안.)


이번 오스카 후보, 다른 4명도 물론 연기 다 잘하긴 하지만...

솔직히 이쯤되면 레오 오라버니 줘야한다고,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젠 좀 줘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