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오늘도 안개.
텀블러에 커피 한 잔 채우고, 카메라 들고. 태종대로.
일주일넘게 이어지는 안개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빨래가 마르지 않는 것 빼고는 견딜만 하다.
안개를 계속 지켜보다가, 안개 속을 걷는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산책도 할 겸 태종대로 향했다.
수국은 아직 활짝피지 않아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더 걸릴 것 같고,
태종대 갈 때마다 걷는 태종사쪽 길이 오늘따라 더 조용해서, 천천히 걷기 좋았다.
비가 오거나 노면이 미끄러우면, 다누비열차가 운행을 안 하기에 차도로도 막 걸으면서 안개를 즐겼다.
수국도 예쁘고, 이름모를 꽃들도 예쁘고...
비록 안개는 꼈지만, 모든 초록들이 반짝반짝한 느낌이라 사진찍으며 너무 즐겁고 좋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