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강조!
샌 안드레아스를 4DX로 봤다.
근처에는 상영하는 곳이 없어서 센텀시티까지 고고씽!
(의외로 센텀시티가 안 멀다. 30분 정도 걸렸음.)
우선, 이 영화를 2D나 일반 3D로 봤으면 진짜 그냥 그런 영화로 봤을 것 같다.
흔하디흔한 미국의 영웅주의 영화.
가족애 좀 강조하고, 히어로같은 근육아저씨 하나 울끈불끈 나와서 나,너,우리 모두를 구하는 이야기.
스토리를 기대하고 가면 100% 실망할 이야기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스케일의 영화는 4D로 봐야한다는 나의 지론은 이번에도 옳았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온몸에 전해지는 진동과 바람 덕분에 이 단조로운 스토리도 박진감 넘치게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지진과 쓰나미의 파괴적 모습들은 그 어느 영화보다도 더 실감나게 그려낸 것 같았다.
단순히 오락적으로만 보면 큰 스케일에 놀라고 말텐데, 과학적 접근에 if 를 더해서,
현실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지진이 당장 내일 진행될지도 모를 것 같은 생동감에 공포스러웠다.
하지만, 헬리콥터 운전하고, 경비행기 운전하고, 모터보트도 조종해서 쓰나미 뛰어넘고
(쓰나미 뛰어넘는 장면 보고 이건 뭐지? 했는데.. 남편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해서 놀랐다.
- 영화에서처럼 오히려 큰 배들은 뛰어넘지 못하지만, 그 정도 모터보트 종류들은 가능하다고..)
정말 날지만 못했지 수퍼히어로 아빠! 가 주인공이라 몰입도가 훅훅 떨어진다는 단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재난영화 참 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이 재난영화에는 이런 단조로운 스토리와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내는 불멸의 주인공들이 항상 오점으로 남는 느낌이랄까.
일반화면으로 본다면 절대적 비추.
4DX로 본다면 타임킬링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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