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환한 바다.
바다에 달 비치는거 참 좋다.
아침부터 나방 한 마리가 찾아왔다.
7시쯤부터 날개를 쫙 펴고 방충망에 걸터 앉아있는걸 보니, 비가 와서 갈 곳을 잃은 것 같았다.
너도 살겠다고 비 피해 여기 앉은걸 보니 측은하여 쫓아버리지 않고 그냥 두었다.
5시간도 지난 지금, 아직까지 그자리 그대로 붙어있다.
아직 비가 그치지 않았으니까.
배는 안고프니? 오늘 종일 비가 오면 집엔 어떻게 가니?
오늘 나를 3번 본 아주머니가 갑자기 내 나이를 물어보셨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셨다.
동안이라며! 내 나이보다 10살이나 어리게 보셨다며 말이다. 자기 딸 또래인 줄 아셨다고 한다.
아... 저의 그 비루한 몸땡이를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이런 고마운 일이 있나 ㅠ_ㅠ;;;;
근데.. 내 생각엔 아주머니가 더 동안. 딸이 나보다 10살 어리다고 하셨는데..
아주머니 40대 중반 정도로 밖에 안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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