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눈을 뜨자마자 두통이 밀려왔다.
라식한 이후에 두통이 오면 눈도 같이 아파서 참기 힘들다.
그래서 두통약을 한 알 먹고,
갑작스레 '쉰들러 리스트'를 봤다.
볼 때마다 똑같은 장면에서 매일 울지만, 그래도 봤다.
오후가 되어 이불을 또 빨아놓고
(이로써, 이불과 패드 5개 다 빨았음.)
감자튀김을 사러 나갔다.
해가 너무 쨍쨍하길래 얼굴에 선파우더 덕지덕지 바르고,
시원하게 바람맞으면서 걷기.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그야말로 잉여롭고 한가하게.
버스정류장 3개 정도를 걸어가면 나름 번화가가 나온다.
빵집도 있고, 커피집도 있고, 학원들도 많고, 맘스터치도 있고.
얼마전에, '더 벤티' 라는 커피집이 생겼는데, 벤티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다. (테이크아웃 시에만.)
사실 해남미녀님 때문에 감맥을 먹고 싶어서 감자튀김을 사러 간건데,
편의점에서 맥주 2캔을 사들고 해맑게 감자튀김 사고는..
커피도 또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 갔다.
공원에는 할아버지들이 너무 많아.
맥주를 마실 수가 없어 고민하다가..
내 앞의 할아버지가 운동하시는 틈을 타 남은 커피에 맥주를 부어버렸다.
구수한 얼음맥주 완성.
그리고 대낮에 공원에 앉아 감맥을 1시간 가량 즐기다 집에 돌아왔다.
맘스터치 감자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불금, 대낮, 감맥, 성공적!
흔한 바닷가 동네 공원 풍경.
빨대로 쪽쪽 빨아먹는 맥주는 참 맛있더라.
종종.. 공원에.. 나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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