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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랬으면 어땠을까.

by 솔앙 2015. 5.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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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남편 일 그만둘 때 제주에서 와달라고 했었다.
솔직히 월급이 너무 작았다.
하지만 남편이 참 하고싶은 일이었다.
그래서 고민했었는데, 그나마 가까운 인천에 일이 있어서 제주는 거절하고 인천으로 옮겼다.

부산에 살면서 가끔 생각해본다.
월급이 반토막이었지만 제주에 가면 어땠을까 하고..
그 때 솔직히 난 제주에 가고 싶었다.
작은 월급은 어찌해보면 살 수 있겠지.. 란 생각으로.

구좌 종달리. 올레 1코스가 시작되는 그 쪽에 작은 집 얻어서 바다보며 살고싶었다.
뛰어놀기 참 좋고, 뭔가를 하지 않아도 풍요로울 것 같은 기분.
섬에 가서 살기 어렵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땐 그러고 싶었다.

문득 요즘 그 생각을 많이한다.
그 때 세 식구 제주로 갔으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나았을까 버티지 못하고 올라왔을까.

한 번 쯤은 남편이 하고싶다는 일을 하게끔 해주고 싶었다.
정말 잘 할 수 있어보였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게 뭔지 보고싶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변함없고, 뭔가 하고싶은 일이 생기면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인터넷과 택배는 세계공용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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