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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일요일 하루.

by 솔앙 2015. 5. 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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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깨먹은 저그는 잊고, 다른 저그를 하나 샀다.

 

사실 우리집 저그는 보리차용이다.

2L용 보리차티백을 1L 물에 담궈, 얼음 가득 채운 컵에 담아 마신다.

그러면 그 시원함이 2배.

 

정수기 물과는 다른 보리차를 가끔 마시는데 저그가 깨져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못 마셨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저그를, 내가 접시 옮기다가 툭 쳤는데, 그게 바닥으로 낙하하면서 그대로 산산조각!)

 

400ml 짜리 드립서버는 그저 작을 뿐 ㅠ_ㅠ;

400ml에 2L용 티백은 너무 진하게 우려져서 별로였다.

 

 

지난번엔 루미낙꺼였는데, 이번엔 이름 어려운... 무슨 비스트로.. 그걸로 샀다.

뚜껑 있는 1L 용량의 저그를 찾다보니 조금은 한정적인.

어쨌든 지난번 보다는 더 잘빠진 디자인이지만, 입구에 내 손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다.

설거지는 손 작은 아들 시켜야하나 ㅡ_ㅡ;;

 

 

 

 

 

망한 가지볶음.

 

 

이연복아저씨 레시피 그대로 가지를 튀겨서 고추기름+굴소스에 볶았는데

소스는 엄청 맛있었지만, 가지가 결국 다 흐물흐물하게 풀어져버렸다.

아이가 가지를 안먹을까봐 있던 돈까스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같이 넣어 버무렸는데

왜 가지가 저렇게 다 풀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녹말가루까지 들어가서 제대로 된 중화풍 맛이 완전 괜찮았다.

오징어나 문어, 죽순을 넣고 저 소스를 넣어 볶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다음엔 해물버전으로 도전해봐야지.

 

 

 

 

남편이랑 오랜만에 산책 겸 데이트.

 

금요일부터 남편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더니 토요일 종일 아팠다.

체끼도 있는 것 같고 열도 막 나고.

나는 독감 아니면 열 잘 안나는데, 남편은 아프면 열이 난다.

이번에도 열이 38.4도.

손 따주고 약 먹이고 잠도 실컷 재우고.

일요일 오후되니 사람이 좀 살아나서 배고프다고 맛있는것 먹고싶다고 난리.

내일은 백숙을 해주기로 했다.

 

어쨌거나, 오후에는 멀쩡해져서 아이랑 조금 놀아주기도 하고

야구중계도 보고, 축구게임도 하고..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몸이 나아진 기념으로 아이가 런닝맨 보는 시간동안 우리는 산책.

 

중리바닷가를 걷는데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예뻤다.

카메라가 없어 아쉬웠지만 아이뻐로 한 컷!

 

 

 

이런 풀 좀 넣어서 찍어야한다며 오빠가 구도 잡아줬는데, 촌스러워요. 요즘은 이런 사진 안 찍어요. ㅡ_ㅡ

 

 

 

 

그리고 동네를 돌아 커피집을 찾아 헤매는데

(가까운 커피집 두 곳이 오늘은 쉬나보다. 결국 세번째 집에서 커피 득템 성공.)

 골목 구석구석에서 연등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져 오니 동네에 연등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모양이다.

 

연등 보면서, 이거 매달아놓느라 힘들었겠다 했더니..

남편이.. 돈 주면 업체에서 다 해줘.. 라고 이야기했다.

아... 현실적이야;;;

 

 

 

 

 

 

부처님을 믿진 않지만, 부처님오신날이 휴일이라 참 고마운 1인.

 

 

 

남편 아프지마요.

남편이 아프니, 주말이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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