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지갑.
영화를 본 후, 은행 가려고 했는데 지갑이 없다.
버스는 주머니의 카드로 탔고, 커피도 주머니의 카드로 샀고.
돈은 쓸 수 있지만, 은행일을 볼 수가 없다.
생각을 짚어보니, 지갑을 찾긴 했지만 가방에 넣은 기억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돌아와보니, 지갑은 침대위에 얌전히 있었다.
오후에 다시 나가야겠다.
슬프다.
# 02.
버드맨.
나는 어제가 금요일인줄 알고 예매를 해놨었다.
하지만, 어제는 목요일. 그리고 오늘이 금요일.
그래서 오늘 아침 열심히 영화를 보고 왔다.
극장 안을 굽이굽이 도는 카메라의 롱테이크.
빽빽하게 숨이 막혔다.
이번 주 영화 세 편을 봤는데.
제 순위는요.
1. 이다
2. 이미테이션 게임
3. 버드맨
세 영화 모두 너무 좋은 영화였지만, 내 마음속에 1등은 <이다>
# 03.
구운 치즈.
검색하다 전주엔 구워먹는 치즈를 판다고 해서 급 주문.
임실치즈에서 나온것도 있고, 덴마크 치즈도 있고.
취향대로.
구운 치즈의 맛은..
스트링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의 중간.
조금은 물컹거리고, 조금은 쫀득하고, 조금은 부드럽고, 짜고, 고소하고, 느끼함.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 맛이라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맥주 땡김.
# 04.
딸기 대참사.
얌전하게 박스에 담겨 있었는데 내가 너무 흔들면서 왔나보다.
슬프다.
상태를 보고 딸기만 살짝 먹고는남편오면 같이 먹으려고 다시 넣어놨다.
맛있는건 남편이랑 같이 먹어야지.
# 05.
나름 파본.
하지은님의 신간.
확인하려고 랩핑 풀었더니,
사인도 제대로 되어 있는데..
종이가 구겨져 있다. 이렇게.
앞에 한 4-5장이.
대충 손으로 쫙쫙 폈다.
교환도 귀찮아.
어차피 내가 소장하며 볼 책이니, 이 정도쯤이야..
파란은 나에게 고마워해라. ㅡ_ㅡ;
금요일은 아이가 방과후까지 마치면 오후 4시가 되는 날이다.
아이의 수업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내 잉여로움도 극대화 되는 느낌이다.
다음주부터는 꼭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또르르...
다음주에도 재밌는 영화가 많이 개봉하니, 영화는 계속 보러 다니고.. 흠흠...
목표의식을 갖고 살아야하는데, 항상 나태하다.
게으름은 떨칠 수 없는 병인게 확실하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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