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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話/考え

by 솔앙 2015. 1. 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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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편할지 몰라도 산사람은 고통스러울 것 같아 위로 좀 해주러 왔다.

 

 

 

 

며칠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해결되었다.

경찰의 초동수사는 미흡했고, 네티즌들 발벗고 나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19일. 수사본부가 차려진지 2일만에, 결국 범인은 자수를 했고, 음주운전으로 밝혀졌다.

 

 

그 밤.

범인이 자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경찰서로 달려온 피해자의 아버님은.. 저런 말씀을 하셨다.

 

 

위로.

 

내 새끼 죽인, 이제 곧 태어날 손자에게 아버지란 존재를 앗아가버린, 그런 사람에게..

아버님은 위로의 말씀을 건네러 그 밤에 경찰서에 오셨다고 하신다.

 

 

도대체 사람이라는 존재가 얼마만큼 악랄해질 수 있는지, 그러한 근원적 물음이 언제나 내 머릿속을 맴돌지만..

 

저런 분을 보면, 그러한 의문을 가진 나부터도 그리 선한 존재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버님의 위로와 용서가 있다 하더라도...

한 생명을 앗아간 정당한 죄값은 처절하게 받았으면 좋겠다. 평생을 고통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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