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시장에 유부주머니 사러 갔다가 아이가 어묵 먹고싶다고 해서 시장 중간의 어묵집에 갔다.
근데 옆의 여자분께서 비빔당면을 맛있게 드시고 계시길래..
1년 전에, 처음 먹었을 때 그다지 맛없게 먹었었던 기억이 나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 번 먹어보자며 주문했다.
남포동 안에서 먹던 것보다 양도 2배, 가격도 2배인데..
다행히 맛도 2배였다.
비빔당면을 처음 먹었을 때, 내가 별로 맛 없다고 느꼈던 이유는..
비빔당면이 따뜻해서였다.
나는 왜 이 비빔당면이 비빔면처럼 시원한 종류의 것이라 혼자 상상했었을까.
당면이 익으려면 당연히 따뜻한 물에 담궈야 하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절대적으로 비빔당면이 맛이 없었다기 보다는..
생각했던 상상의 맛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에 실망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어느정도 예상하고 먹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훨씬 맛있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고
점심을 안 먹어서 조금은 배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오늘의 비빔당면은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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