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오도시. 고요한 울림.

내가 참 좋아하는 시시오도시 소리.

이것도 물줄기의 굵기나 대나무 통의 굵기에 따라 규칙적으로 나는 소리의 크기나 속도가 제각각이긴 한데..

전 이 정도의 흐름의 이 정도의 소리를 좋아해요.

그리고, 눈이 내리는 날, 시시오도시 소리가 들리는 정원을 떠올리니..

교토의 시센도도 떠올랐어요.

물론 못가본.. 흑 ㅠㅠ;;;

언젠가는 교토를 꼭 가리라 다짐하며 사진을 좀 찾아봤는데

마침 눈 오는 날 사진들이 있더라구요 ^^

사진출처 : http://youpv.exblog.jp/14043034/

 

 

 

 

 

이건 시센도의 시시오도시인데, 크기가 크고, 소리도 좀 둔탁하고, 속도가 느려요.

그래서 얘 영상은 안가지고 왔어요. ^^; 

 

 

눈오는 정원 풍경이 액자 속 그림같죠..

이런 풍경 보면서, 저런 시시오도시 소리 듣고 있으면..

정말 무념무상의 평온함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투브에 찾아보면 시시오도시 30분짜리 이런 동영상 있는데

저 그런것도 가끔 틀어놔요 ㅎㅎㅎ

듣던 음악소리들도 모두 소음 같으면

이런 규칙적인 자연의 소리들로 귀의 정화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고 싶은건...

킬빌 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인데,

끝 쪽으로 가면 좀 잔인한 장면이니 전체영상 보지 마시고

제가 구간 설정해 놓은 딱 그 부분만 보세요.

20초에서 1분 20초까지만요!!!

하얗게 눈이 내리는 밤

긴 칼을 들고 두 여자가 유혈이 낭자한 복수극을 펼치는데

소복소복 눈이 쌓이는 정원

첨예하게 대립한 둘 사이를 가르는 시시오도시 소리.

킬빌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장면이라 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