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만 요트경기장 근처.
광안리에서 해운대 가는길에 위치한 [고은 사진 미술관]
전시관은 무료로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랄프깁슨의 70여점에 달하는
오리지널 프린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Ralph Gipson.
꿈과 욕망의 무의식들을
클로즈업과 단순 구성으로 모던하게 표현한 감각적인 사진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
앞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사진.
흑과 백.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뉠 것 같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무수한 빛의 겹겹들은 산란과 분산을 하고,
때로는 장애물에 가로막혀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비스듬히 열린 문.
그 안에서 뻗어나온 손.
빛의 번짐.
손의 그림자.
단순화된 구도.
그 안의 균형.
전시가 11월 26일까지 연장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조용하게 좋은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그 다음 전시들을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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