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물리 고자, 제(쟤)물포의 대명사.
(나는 진짜 제물포에서 학교를 다녔다. 제물포는 인천의 지명이다. ㅎㅎ)
뭔가 많은 물리학 이론을 등장시켜 조금은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최소한 반복하며 등장한 이야기는 그나마 정말 아주 조금, 알아먹었기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봤다.
깊고도 넓은 양자물리학의 늪. 상대성 이론과 중력은 나를 힘들게 해.
2.
나름 반전이라고 생각했던 것 두 가지.
맙소사. 내 예상이 고스란히 맞아 들어갔다.
와우.
매튜 맥커너히가 딸과 헤어질 때 설마.
블랙홀 입구에서 설마.
와우.
난 다 맞혔어!!
이로써, 이해한거 맞는거야! 라는 자기 위안을 ㅠㅠ;;;
3.
<그래비티>를 기대했지만,
이것은 SF영화, 재난영화, 가족영화. 복잡다단하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 했다는 점에서 또 마이너스.
긴 러닝타임은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많은 이야기들 때문에,
무엇에 집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봤던 영화.
차라리 장황하게 이야기를 줄줄 흘리면 어렵지는 않았을텐데,
많은 의미를 내포한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흩뿌리고는 잘 주워담아봐, 이런 기분이었다.
4.
결론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의 영화가 아님.
영화적 감성을 원했지만, 이성이 좀 더 앞선 영화라 해야하나..
'사랑'이라는 감정도 수치로 따져들고 이론화 시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대단한 영화, 멋진 영화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나에게 좋은 영화까진 아니었음.
5.
롯데의 수퍼플렉스는 CGV의 IMAX 에 비해 작은 느낌.
그리고 영화관은 사계절 내내 춥다.
6.
아직 <인셉션>을 안 본건, 내 인생의 실수.
7.
<인터스텔라> 한 번 더 볼 의향은 있음!
8.
블랙홀과 5차원, 그 세계를 이해시켜 주실 수 있으신 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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