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2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SK가 변화를 택했다. SK가 김용희(59) 육성총괄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팀 재건의 적임자로 낙점했다.
SK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9일 “SK가 이만수 감독 체제에서 김용희 감독 체제로 전환한다. SK가 이달 말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그 이전에 빨리 감독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SK는 이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김 신임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했다.
롯데 출신인 김 신임 감독은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94~1998년까지 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에는 삼성의 지휘봉도 잡았다. 2006년 롯데 2군 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1년 9월 SK 이만수 감독 체제로 전환된 뒤 공석인 SK 2군 감독으로 영입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2군 감독으로 박경완 감독이 내정되면서 육성 총괄을 맡았다.
풍부한 현장, 지도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김 신임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추구한다. 각 분야 코치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코치들에게 확실한 책임의식을 부여해 팀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도록 만든다. 현역 은퇴 뒤 롯데 타격코치로 일하다 미국 연수를 떠나 메이저리그식 훈련을 접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이를 접목시켰다. 한국 최초로 스톱워치를 들고 투수의 투구, 포수 송구 시간까지 체크하며 활용할 정도로 꼼꼼하게 팀을 운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신임 감독은 팀을 다시 세우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인 스카우트와 육성을 통합 관리하며 SK의 젊은 선수들 면면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내정의 배경이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육성팀을 따로 편성했고, 전문 인력을 투입할 정도다. 그 중심에 있던 김 신임 감독이 팀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으며 전면으로 나서게 된 것도 어색하지 않다.
SK는 2011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줄부상 악재와 외국인 선수 동반 부진 문제가 겹치기도 했지만, 팀 내부적으로도 미래를 위한 포석을 다져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김 신임감독이 그 중책을 맡게 됐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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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내는거야 스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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