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맡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차태현과 남상미라는 두 명의 배우를 캐스팅한 영화 관계자들은 혜안을 가진것일테고,
이 배역을 이렇게 선택한 두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알아보는 정확한 안목을 가진 것 같다.
시나리오는 조금 아쉽고, 동체시력이란 설정도 100%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었지만
그림을 활용한 연출의 디테일이나, 후반부에 밀려오는 따뜻함.
그리고 두 배우의 충실한 연기 덕에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억지로 짜내는 눈물들이 아닌, 정말 두 사람을 위해 울 수 있는 눈물을 흘린 느낌.
가을, 잠시 가볍게 쉬어가는 영화로 보기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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