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었던건지 모르겠는 영화.
덕이의 복수? 청이의 복수? 난장판 심학규?
뭔가 그럴듯하게 관능적인 치정멜로를 그리고 싶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병맛.
원작 모티브 따기 실패.
원작 비틀기 실패.
극 중 대사에 '춘향'을 이야기하며 언급된 작품의 '춘향'이
이름들이 다 '춘향'이라도 같은 '춘향'은 아니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건 그래서 같은 '심청전'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인 듯 싶었음.
그러나 프롤로그부터 심청전을 들이밀고,
끊임없는 은유들을 하나씩 던지면서 심청전이 아니라 말하지는 못하겠지.
아, 덕이와의 베드씬 연출 한 순간만 좋았음.
샤방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다크한 분위기로 급 전환하며
학규에게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덕이 대사가 나오는 부분.
딱 그 몇 초만!
한 때, 국민 호구 오라버니였던 그 남자의 뒷태는 좋더이다 ㅡ_ㅡ;
2 영화 연속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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