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내가 처음부터 널 사랑했단 걸 지금이라도 증명한다면 달라지는 게 있을까?
동하, 꽃이 펴서 봄이 오는 걸까? 아니면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걸까?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 쓰고 2007년~2009년을 의미한다!)에 개봉했던 영화들 중 가장 보고 싶었던 호우시절을 봤다. 아끼고 아껴 두었었는데 왜 이 새벽에 이 영화를 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보던 책을 덮어두고 화면에 집중했다. 1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물 흐르듯, 그림이 완성되어 가듯 지나간다.
동하의 여전해 보이는 사랑과 메이의 아련한 눈빛.
새벽에 코 끝이 시큰거리며 눈물이 글썽거린다.
역시 난.. 허진호 감독님의 노예.. 최근작들은.. 음... 노코멘트..
제발 이 감성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그리고 또 하나. 정우성.. 이 남자의 눈빛이 참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눈빛이었는데, 이제는 보이네..
옛날옛날 <아스팔트 사나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그의 모습 이후로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다시 머리속에 각인될 것 같다.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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