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충동적으로 원피스를 2개 샀다.
예쁠거라 생각했던 검은색 원피스는 생각보다 두꺼운데다 입으니 디자인도 너무 별로다.
이건 거의 초가을용. 가디건과 같이 입으면 늦가을이 되기 전까지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정도이다.
팔이 반팔이라고 다 여름용이 아닌듯한 느낌.
사진은 예뻤었는데, 역시 모델과 나는 몸매의 차이가 나기 때문일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꼭 그 몸매의 차이라고 하기엔, 같이 산 페이즐리 문양의 파란 원피스는 너무 괜찮다.
이건 별로일거라 생각하고 기대없이 샀는데 너무 괜찮아서 완전 마음에 들 정도이니 말이다.
쇼핑은 언제나 내 예상을 벗어난다. 하다못해 원피스 하나를 사도 이 모양이다.
아니, 쇼핑 말고도 요즘, 무엇하나 예상대로 들어맞는게 하나도 없다.
6월부터 시작된 뒤죽박죽의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
여전히 끝나지 않는 집정리.
혼자서 고군분투 하지만 끝내 좌절하고 마는 짐정리.
이제 23일 남았다.
시침과 분침은 바쁘게 돌아가니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는구나.
남편, 내일 시험 잘 보고, 다음주에 서둘러 오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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