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만난 사람들.
학생이거나, 회사원이거나..
모두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
한달에 두어번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몇 번 가 보았던 충무로였지만,
이렇게 낯선 재즈가 흘러나오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처음이었었다.
이 날 마셨던 맥주는 너무 맛있었고,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즐거웠고,
한 뼘은 더 어른이 된 느낌이라 뿌듯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슬라이드 필름을 써 본 날이기도 했다.
2001년. 가을. 충무로의 어떤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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