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장화신은 고양이. Puss in boots. 2011.

映画

by 솔앙 2014. 5. 28. 23:39

본문

 

 

 

아.. 드림웍스!!!
한동안 픽사의 애니메이션에 빠져.. 드림웍스 VS 픽사의 구도에서.. 당연히 픽사의 승리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들 보면 오호~ 드림웍스... 이정도까지 할줄 알아? 란 말이 자꾸자꾸 나오게 된다.
픽사는 <UP> 이후에 이렇다할 작품이 없는것도 사실인듯 싶다. 2011년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CARS 2>가 생각보다 별로였고, <CARS>에 비해 스케일만 커졌지 뭐 하나 나을게 없는 이야기 였다면 최근에 나온 드림웍스의 작품들은 꽤 괜찮은 아이들이 많았다.

우선 <드래곤 길들이기>가 호평, 흥행 모두를 이끌었고, 뒤를 이은 <Toy story 3>도 호평을 받으며 괜찮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었다. 물론 <슈렉4> 같은 사골 우려먹기 이야기가 안타깝게 등장했던 건 사실이지만, <슈렉>이 없었으면 이 <장화신은 고양이>가 만들어지지 못했을테니.. 한번은 눈 감아 주어야 겠다.

 

영화를 봤지만 글을 쓰면서도 아쉬운건, 아무래도 아이랑 같이 봐야하니 원어버젼으로 보지 못했다는 것.
우리나라 성우분들의 더빙 실력은 물론 세계 최상급이고 원작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안토니오반데라스의 섹시한 푸스 목소리가 참 궁금했고, 셀마헤이엑의 키티 목소리도 궁금했고, 무엇보다도 그 둘의 어울어진 목소리를 기대했었는데.. 나중에 DVD 가 출시 된 후로 그 궁금증 해소의 시간은 미뤄야 할 것 같다. (어쩌면 나 3D 보러 혼자 갈지도 몰라!!! ㅋㅋ)

 

 

슈렉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푸스~
슈렉의 조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영화의 주연으로 당당히 선 고양이!
슈렉의 스핀오프 버전인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에서 시작되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영화 중간중간 <Mask of ZORRO> 와 <Kill Bill> 의 오마주라고 불리울 만한 장면들과 BGM들을 들을때 나 혼자 미친여자처럼 기뻐했었다. (감독이 의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만 느끼고 즐거워하면 그뿐이라 할지라도 괜찮다. 난 박수치며 혼자 웃었으니 말이다.. 울 꼬맹이는 내가 왜 웃는지 몰랐을꺼야.. 흑 ㅠ_ㅠ)
그리고 역시 마냥 애들용은 아닌듯 한 이 이야기들을 저학년의 아이들이 제대로 받아들일 수는 있는지 약간 의심이 들었다. <슈렉>에서도 몇번 시도 된 적 있는 고전동화 비틀기가 이번 영화에서는 아주 대 놓고 나온다.
기존에 알고 있던 험프티덤프티 이야기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잭과 콩나무 등등의 이야기 비틀기에 대한 이해는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쯤은 되야 하지 않을까.. 우리 7살짜리 꼬맹이만 하더라도, '엄마, 잭과 콩나무에서 나오는 잭이 왜 할아버지야?' 부터 시작해서 알고 있던 이야기와 새로 등장한 이야기들의 충돌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험프티덤프티의.. 최후는 나도 충격받았다.  OMG!!!


내용은 그렇다 쳐도, 중간중간 나오는 재치있는 고양이 본연의 모습들. 버릴 수 없는 습성에 대한 장면들이 나올때면 결국 웃을 수 밖에 없었고, 특히 푸스와 말랑손키티의 댄스배틀 장면은 몸짓 하나부터 BGM의 기타소리 하나까지 영화가 그 장면에 들인 노력과 정성을 가득 엿 볼 수 있었다.
설마 <장화신은 고양이>도 <슈렉>만큼 더이상 우려먹진 않겠지, 하고 드림웍스의 양심을 믿으며 영화관을 나섰다. 여전히 아쉬운건, 내가 본 영화가 더빙판이라는 것... 아.... 그냥 한번 더 보러 갈까?

 

 

2012013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