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빛, 시간.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지난번 시립미술관에서 우연히 본 김구림 화백의 작품들 이후 두번째로 설치미술을 봤다.
미술과 친하지 않은 나는, 이런 전시가 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먼저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림미술관 어플 다운 받고,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본 오늘 전시는,
신기하기도 하고, 나의 좁은 시각으로 절대 알지 못했을 작품들의 의미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슈타이들 전때 받았던 팜플렛을 챙겨둔 덕분에 무료관람!!
지난번 라이언맥긴리 전 때도 포스터 받았었음! ^^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세 사람이 만든 아티스트 그룹 트로이카!
가장 기대했던 'Cloud'가 6월에 오픈한다고....
스텝에게 물어보니 확실한 일정이 잡힌건 아니라며 6월 이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7월즈음, 서진씨 방학하기 전에 꼭 한번 더 가봐야지!!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한참동안 쳐다봤던 작품!!
LED 조명이 스왈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을 만나 멋진 빗방울의 동심원을 만들어 내던
환상적인 Falling Light
유머러스한 풍자의 의미가 너무 좋았던 The weather yesterday.
제목 그대로 어제의 날씨를 이야기 해주던 작품.
지금 확인 가능한 오늘의 날씨가 아닌, 매일같이 기대하는 내일의 날씨가 아닌 이미 지나간 어제의 날씨를 왜 보여주고 있을까.
그것도 24시간 늦게, 30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 하며 지나간 어제의 정확한 날씨를 말이다.
우리 너무 내일의 날씨만 궁금해하며 미래에 대한 예측만 하고 사는건 아닐까? ㅎㅎ
오디오가이드 듣다 빵 터졌다. 매일같이 이거 확인하러 오라고 ㅎㅎㅎㅎ
재입장 가능하다며 깨알같이 광고!!
시끄러웠지만 새로웠던 Electroprobe.
우리 주변의 전자기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가 절대 듣지 못하는 물건들의 소리를
특수 제작된 나노마이크를 통해 쉼없이 들려주고 있었다.
정말 신기하게 마이크가 각각의 제품들을 스칠때마다 서로 다른 소리들이 울리고 있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많은 세상의 소리들은 이런것들 뿐만은 아닐것이다.
요 스몰뱅은 뒷쪽에서 다시 설명 ㅎㅎ
분수는 분수인데 로프가 만들어낸 분수!
3.5km나 되는 선들이 정말 분수처럼 끊임없이 뿜어져 나온다~
The sum of all possibilities.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설치된 작품!!
2분간 수많은 모습의 형태로 변한다.
그리고 위에서 한번 나온 Small bangs!
2층에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고, 3층에 더 여러가지 모양의 작품들이 있다!
세계는 여러 점들이 모여있지만, 사실 그 점은 같은것이다. 라는 빅뱅이론에서 시작한 추상적 작품.
검은색 먹물, 물감, 사인펜 등을 크로마토그래피 페이퍼에 찍어 물에 담그면 간단하지만 신기한 그림이 나온다.
다 같은 검은색이지만, 그 검은색은 여러 색들로 분화한다.
결국 같은 검은점이기도, 다른 여러색의 점이기도 한 작품들.
나무미로에 그을음을 만들어 그걸 종이에 그대로 담아낸 작품.
미로처럼 된 나무판에 그을음을 넣으면, 어렵지 않게 출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만6천개의 주사위가 들어있는 엄청 무거운 작품.
컴퓨터 이진법의 원리를 이용해 흑백의 주사위를 나열했다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몇번이나 very simple 이라고 말하는데.. 나에게는 절대 간단해보이지 않았다.
5만볼트의 전기가 만들어 낸 추상화. Light drawing.
기계가 만들어 낸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의 구현.
Arcades.
빛의 굴절을 이용해 아치모양의 아케이드를 만들어 냈다.
빛이 쪼개져 서로 다른 방향으로 굴절되어 산란하며 처음 빛이 뻗어져 나온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빛을 쪼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쪼개지는 바로 그 부분을 유심히 관찰했었다.
설치미술이라 덩어리가 커서 돌아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것들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구나 생각되었던 전시였다.
6월 이후 Cloud 작품이 오픈하면 꼭 한번 다시 가야겠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