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운동화를 샀다.
그 이전에 있던건 프로스펙스 W 였는데
내 발과 뭐가 잘 안 맞는지 신을 때마다 물집이 잡혔다.
그래서 한동안 안 신고 벤시몽과 아디다스 슈퍼스타만 신다가 운동화를 샀다.
나이키 탄준.
예쁘다.
잘 신고 다녀야하는데 아무래도 벤시몽이 편하니까 자꾸 그것만 신게 된다.
그래서 자꾸 허리가 아프고 발바닥이 아픈가 싶어서 운동화를 샀다.
아이가 견학 겸 소풍을 간다.
봄, 가을 한 차례씩 김밥을 싼다.
쌀 땐 우선 10줄 이상 싼다.
그래야 나도 먹고 저녁에도 먹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명절 전에도 한 번 싸먹었었는데, 그냥 맛있다 김밥.
근데 가끔 생각해보면, 그냥 고봉민김밥 사 먹는게 쌀 때도 있다.
거긴 무려 돈까스 김밥이 있으니까.
아이의 요청사항인 볶은김치와 치킨너겟까지 싸고나니 등교할 시간이 되었다.
가방을 작은걸 가지고 간다고 고집을 부려 김밥과 김치를 한 통에 욱여넣고 나머지는 다 비닐에 싸고 말았다.
일방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최대한 가능한 방향으로 맞춰주고 싶지만 안 되는 현실 앞에서 모든게 가능하다고 거짓말하는 엄마는 아니니
가끔은 속상하기도 할 테지만, 현실은 더 냉혹하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엄마에게서 태어났으니 적응해야지 뭐.
김밥 자태 영롱하다만
나는 샌드위치로 아침을.
아침 버닝 끝.
피곤하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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