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노벨문학상에 밥 딜런이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작가가 아닌 가수가 문학상을 탔기에 - 시인이라고 나오긴 하더만.. - 파격적이고, 하지만 그의 노랫말들은 훌륭했기에 모두가 인정한다.
문학의 테두리를 한정하지 않은 노벨문학상의 권위적이지 않은 선정 기준이 은근 즐거웠고,
테두리를 그어 문을 닫아버린 내 머릿속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작년에도 좀 놀라긴 했지만, 올해만큼의 파격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딱 거기까지.
밥 딜런의 음악을 많이 듣고 노래하던 세대는 상당히 감동을 받고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데..
내가 아는 밥 딜런은 Knockin' On Heaven's Door, 이게 끝이라서..
다른 어느 때보다도 그렇게 큰 공감과 감동이 확 와닿지가 않는다.
시인이라니 시집같은 책이라도 한 권 있다면 읽어보고 공감을 해야하나 고민할텐데.. 나에게 외국어로 된 노래는 듣는다해도 딱히..
그리고 드는 생각.
이벤트를 준비하던 각 서점들이 기대했던 바람이 피시식 빠지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ㅎㅎ
설마.. 모 출판사.. 모 작가의 책을 엄청 찍어두고 준비했던건 아니지.. 하는 생각 또한 함께.
어쨌거나 세상은 넓고, 보고 들어야할 것도 많다.
근데 나는 항상 보는것만 보고 듣는것만 듣는데, 그렇기에도 시간은 항상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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