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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김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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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앙 2014. 5.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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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 같이 미치지 않고서야 살아갈 수는 없다.

남들도 그렇게 사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은 괴롭다.

깊은 바닥까지 떠밀려 왔다. 희망을 품기엔 벅차다. 바닥을 박차고 올라갈 기회 따위도 없다. 절망을 이야기 하기엔 지금 이 순간만으로도 너무 힘겹다. 버티고 버틸뿐... 그 어떤 기대를 갖을만한 미래는 없다.

 

서윤영 이라는 여자, 엄마, 딸, 누나, 언니, 그리고 한 남자의 부인인 그녀의 지금은.. 물속에 첨벙 빠져 안간힘을 쓰며 뭍으로 다시 나오기 위해 발버둥치면 치면, 오히려 물로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것 처럼.. 헤어나올수 없는 현실의 도돌이표이다.

 

알고 있는 대로 되풀이하고 또 다시 같은길을 것다 보면 언젠가는 Fine가 씌여진 지점을 만날것이란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로 미룰수도 없다. 내일은 어차피 오늘의 연속일 뿐일 터.. 하루하루 그녀가 견뎌내는 현실이 나에게는 마치 가위에 눌려 깰수 없는 악몽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녀는 오늘을 살아간다. 가끔은 미련스럽게 보일정도로 담담하다. 아니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뿐, 그녀의 마음도 소용돌이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겹게 고요한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허상일지도 모른다.

 

 

「다시 시작이었다.」P.193 -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

그녀가 오늘을 살아내고 생각할 수 있게되는 내일은..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歡迎의 순간일까..

아니면 반복되는 오늘, 그리고 또 다가오는 오늘일 뿐인 내일을 바라보는  幻影의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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