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더 전에 예약해 놨던 전시.
해를 넘겨서, 이제서야 갔다.
서로 다른 전시관과 복도가 연결되어 있었지만, 동선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 편했던 전시.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서 아이랑 재밌게 관람했다.
내 워너비 카메라 중 하나. SZ-70.
있는 카메라나 잘 쓰라는 오빠의 말에 뜨끔.
2층은 19금 관람불가 지역이다.
I'd prefer to remind a mystery.
나는 신비로운 존재로 남길 바란다.
벌써 죽은지 3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인 앤디워홀.
진짜가 아니라고 지탄받았지만, 지금은 진짜중에 진짜가 되어버린 진짜 아티스트.
고등학교 때 과제로 겨우겨우 제출했던 실크스크린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었다니. 내가 뭘 몰랐네.
물론 나의 곰손은, 여전히도 실크스크린인지 잉크 뭉개기인지, 잉크 뿌리기인지 모를걸 만들어 내겠지만.
모두 진품이라고 해서, 캔버스에 뭉친 잉크들까지도 열심히 살펴보았다.
여전히 매력적인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특별하게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전시였다.
My idea of a good picture is one thats focus and of a famous person.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초점이 잘 맞고 유명한 사람을 찍은 것이다.
맞아맞아. 초점 잘 맞은 사진이 으뜸이지!
유명한 사람은 앞으로도 찍을 일이 없으니, 아이를 열심히 찍어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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