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잔뜩, 브로콜리 잔뜩, 바지락 잔뜩.
스파게티도 먹고.
아직 더운데 아파트 벽을 활보하는 메뚜기도 만나고.
아이 방학 마지막 날, 고양이도 만나고.
5주간 책도 제대로 못 읽고 허송세월 했는데 여름이 다 갔다.
할 말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지만, 유난히 지치는 8월의 마지막 날.
수많은 '만약'을 생각해도, 아무런 결론이 없는 허무함과 허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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