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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 Jurassic World. 2015.

映画

by 솔앙 2015. 6. 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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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쥬라기월드 4DX.

 

 

 

20년쯤 전 비디오로 봤던 <쥬라기 공원>은 어린 나에게 공룡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었었다.

조금 머리가 큰 후 보았던 쥬라기공원은.. 아.. 센세이션이란 이런거였구나, 를 뒤늦게 알게 해 주었다.

공룡이라는 소재를 다각도로 활용한 신선한 스토리, 그 당시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특수효과.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했었던 바로 그 영화.

 

그리고 22년만에 나온 <쥬라기 월드>

20년간 CG기술은 많이 변했고, 모형이 아닌 어쩌면 실제 공룡을 만들어낼지도 모를만큼 과학도 발달했다.

그렇기에 스크린 안에서,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모습은 좀 더 실감날 수 있을것이고, 스케일도 더욱더 커질거라 기대했다.

게다가 시사회 평들이 꽤 괜찮아서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우선, 너무 <쥬라기 공원>을 의식하며 영화가 만들어졌다.

쥬라기공원의 확장판인것도 알겠고, 22년만에 새로 만들었기에 쥬라기공원을 뛰어넘어야겠다는 부담감도 알겠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스토리도, 심지어는 공룡들과 CG도 모두 부실하다.

스케일은 분명 커졌고, 테마파크의 배경도 세련되어진건 확실하지만,

<쥬라기 공원>의 유명한 장면을 끌어다가 끊임없이 재탕하며, 우리는 한 가족이야, 라고 너무 티나게 강조하고,

 심지어는 스토리라인도 비슷한데, <쥬라기 공원> 처럼 스토리에 대한 공감과 특별함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우리에게 이제 티라노사우르스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새로만든 인도미누스렉스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쥬라기 공원>과는 다르게 랩터로 이야기의 변주를 이끌어내고 싶어한 것 같았지만

솔직히, 오웬과 랩터가 같이 달리는 장면. 그 한 장면을 위해 앞의 모든 스토리를 억지로 만든 느낌만 든다.

 

 

갑자기 내가 별로라고 이야기했던 <매드 맥스>를 재평가하고 싶어진다. 조지 밀러 옹.. 암 쏴리...

스토리라인은 거의 <샌 안드레아스>급이고, CG를 배제한 <매드 맥스> 영상보다 말할 수 없이 후지고...

사실 긴장감도 <쥬라기 공원>의 1/10이 될까말까.. 한 느낌이다.

 

만약 <쥬라기 공원>을 본 적 없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면 참신하고 획기적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쥬라기 공원>을 봤던 어린시절의 충격과, 어른이 된 후의 감탄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딱히 <쥬라기 월드>를 보고는 그 어떤 감흥도 얻지 못하리란건 확실하다.

 

4DX로 보아서 그나마 나은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2D나 3D로 봤다면 정말 별 감흥없이 2시간을 때우다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즈음을 보면, 아무래도 <쥬라기 월드> 2편이 나올것 같긴한데, 글쎄.. 챙겨 볼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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